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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공의 기피현상 급여인상이 해법일 수 없다!

최근 2010년도 전공의 모집이 마감됐다. 결과는 역시나 전통(?)을 이어갔다.

수련병원들은 이번 전공의 모집에 앞서 기피과 전공의를 확보하기 위해 급여를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정부 역시 외과의 상대가치점수를 조정하며 외과부분 전공의들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후방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전공의 모집결과, 인기과인 성형외과, 피부과, 안과, 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등은 지원자가 넘쳐났다. 반면, 기피과로 통하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외과 등은 지원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수련병원들이 외과부분 급여를 인상해도 지원자들의 마음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기피과를 선택해 전공의 4년 동안 급여를 많이 받는다 한들 개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는 급여비의 문제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전문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저조한 국가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부인과와 소창과를 개원한들 성공할 수 있을까싶다. 저출산으로 인해 분만이 줄어들고 분만이 줄어들면 소청과를 찾는 소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의사들에게 산부인과, 소청과를 전공하라고 강요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흉부외과의 전공의 모집 미달사태는 날이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흉부외과의 경우 전공의를 끝내고 개원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 전공의들의 업무강도도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외과부분 수가인상이나 급여인상 이라는 유인책으로도 기피과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게됐다. 따라서 정부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단기적인 해법이 아닌 장기적인 해법 즉, 전공이 개원으로까지 이어질 수있는 거기까지 말이다.

정부는 외과의사 ‘수입’이 현실로 닥치기 전에 선제적 대비가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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