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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10일 의사 총파업에 전공의 동참 결정

8일 전국 전공의 대표자 대회서 장시간 논의 끝 결정

10일 예정된 의사 총파업에 전공의들이 동참하기로 해 각 수련병원 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명제)는 8일 오후 3시부터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전국 전공의 대표자대회’를 개최하고 6시간이 넘는 장시간 회의 끝에 전공의들도 10일 파업에 동참하기로 결정 내렸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대한의사협회 투쟁위원회의 지침대로 10일 하루 동안 파업에 참여한 뒤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다시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의협은 원래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 인력도 24일부터 파업에 참여키로 지침을 정했지만 국민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필수진료 인력은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전국 60여개 수련병원 대표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전공의들은 10일 예정된 의사 총파업에 전공의들도 참여할 지 여부를 정하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40여개 수련병원에서 반대표 1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당초 전공의들은 10일 파업에 동참하기는 힘들고 24일부터 파업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보건복지부와 검찰 등이 의사총파업에 강경대응을 예고해 의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전공의들의 투쟁의지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병동 입원실의 당직근무를 도맡아 하고 각종 검사와 수술 보조 대부분을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파업에 나설 경우 각 수련병원의 진료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파업에 참여하기로 한 수련병원은 총 62개 병원으로 2014년 기준 수련병원으로 지정받은 163개의 병원 중 단 38%만을 차지하지만 서울대병원 등 전국 주요병원이 포함됐기 때문에 실제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전공의 대표자 회의장을 찾아 참석한 전공의들에게 눈물까지 보이며 파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결정사항을 결의문으로 오늘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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