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명제)는 전국의 전공의가 한마음으로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비대위가 지난 15일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2차 총회에 이번 대정부투쟁에 동참하기로 한 전국의 60여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중 약 40여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비대위는 이날 총회에 대해 “전공의들의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병원의 억압과 횡포에도 불구하고 각개 수련 병원별로 정당한 절차를 통해 파업에 대한 동참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사회단체들과 국민들에게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를 저지하려는 우리들의 파업에 지지를 보내 환영과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다음 세 가지 입장을 밝혔다.
첫 번째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개원의사, 병원봉직의 등 모든 의사들이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를 저지하고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이번 투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쟁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는 것.
비대위는 투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개원가와 선배 의사들을 향해 “의료제도의 모순을 풀기 위한 단합을 이루어 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시도의사회와 선배 의사들의 파업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료계의 단합을 훼손하려는 움직임에 비탄을 금할 수 없다”며 “선배 의사라 할지라도 전공의들의 정의로운 투쟁에 거슬리는 이기적이고 분열된 모습을 보인다면 규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번째는 이번 투쟁을 통해 전공의들의 열악한 수련환경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다.
비대위는 현재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에 대해 “지나치게 열악해 참된 의학적 훈련이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병원과 정부는 전공의들의 희생을 단순한 값싼 노동력으로 이용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며 “부족한 수면과 휴식으로 인한 의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근무수련환경 개선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또 전공의들의 투쟁을 금전적 보상을 위한 것이라고 바라보는 비판적 시선에 대해 “젊은 시절을 바쳐서 배우고 익힌 참된 의료를 실천하고 수련하고 싶은 전공의들의 노력을 일개 금전적 보상을 위한 개인적 선택으로 폄하하는 이들”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당신들의 그런 비난과 폄하가 참의료를 꿈꾸는 이들을 일개 장사치로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며 전공의들의 온전한 열망을 신뢰해 달라고 호소했다.
세 번째는 의사의 파업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에 대한 규탄이다.
비대위는 “대한민국에서 파업의 권리는 헌법이 보장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이번 의사들의 투쟁은 환자의 생명과 의료계의 발전을 위한 정당한 명분이 있는 투쟁”이라며 정부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과 함께하는 의사들의 투쟁을 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에 대해 “의사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않고 오히려 공안수사로 이에 대응해 충격과 놀라움을 넘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과잉대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국민건강을 투자가치와 경제개발 논리로 희생하려는 파렴치한 복지부의 책임자를 문책,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총회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전공의들의 투쟁의지는 단호하다”며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힌 성명서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