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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건노조, 전남대병원지부 밤샘교섭 끝 타결!

타임오프 상한선 10000시간,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 합의

오늘(15일) 09시를 기해 파업 돌입 예정이던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가 밤샘 마라톤교섭 끝에 극적 타결됐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지부는 예정된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근무에 들어갔다. 14일부터 2박3일간 전남대병원 집중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보건의료노조도 08:30경 마무리집회를 갖고 집중투쟁을 종료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통해 밤샘교섭을 진행한 노사 양측은 15일 새벽 2시 조정이 종료된 상황에서도 계속 교섭을 진행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임금삭감안을 포함하여 단체협약 개악안 전면 철회 ▲타임오프 상한선인 10000시간 보장 ▲2.5% 임금인상(식대 월 3만원 인상, 복지카드 30만원, 특별상여금 10%, 신규직원 배치교육 담당직원인 프리셉터 수당 신설) ▲5년 근속한 고용직에 대해 동직급의 100% 임금 지급 ▲간호등급 3등급으로 상향조정에 따른 인력확충 ▲불임여성의 임신시술시 1일 유급휴가 부여 ▲정년 58세에서 59세로 연장 ▲만6세 이하 취학전 자녀를 가진 직원의 육아휴직 1년 이내 허용 등에 합의했다.

전남대병원지부는 “조합원들의 강력한 분노를 샀던 단체협약 개악안을 전면 철회시켜냈다”며 “새로 도입된 타임오프제도와 관련해서는 타임오프 최대상한선인 10000시간을 확보해냈다. 또한, 공무원 임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부족하지만 일정 정도의 임금인상을 이뤄냈고, 5년 근속한 고용직의 경우 동일직급의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비정규직의 처우를 개선해냈다”고 말했다.

특히, 조합원 1350명인 전남대병원지부가 타임오프 고시 상한선인 10000시간에 합의함으로써 병원사업장 타임오프제 교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병원측이 처음에 타임오프 고시 최저선인 6000시간을 제시했지만, 최대 상한선을 확보해야 한다는 노조의 요구를 관철시킨 것이다.

이로 인해 타임오프제도와 무관한 비전임간부들의 노조활동을 전면 보장함으로써 그동안 노동부 매뉴얼이나 경총 지침 등을 빌미로 눈치보기, 시간끌기로 교섭진척이 없는 타 병원사업장의 교섭진전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노동부를 비롯해 정부 관계기관의 감시감독과 부당개입을 돌파해 노사가 자율교섭을 통한 자율타결을 이룩함으로써 타 병원사업장의 자율교섭 자율타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전남대병원지부의 노사 합의타결은 500여 조합원이 14일 파업전야제에 참가하고, 보건의료노조 간부 및 광주지역 조합원 500여명이 전남대병원에 집결해 집중투쟁을 전개하는 등 전남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의 단결력과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투쟁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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