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제약사와 도매상에 대한 리베이트 계열조사가 업계 전체를 초조와 우려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더구나 제약사 리베이트와 관련해 공정위에 이어 국세청까지 탈세 조사에 착수함으로써 그 여파가 크게 번질 것으로 보여 초긴장 상태다.
국세청은 지난 25일 리베이트 탈세 혐의가 포착된 제약업사 4곳을 포함한 도매업체와 의료기기업체 총 30개사를 대상으로 허위세금계산서 등 세무조사에 나섰다.
이들 제약사들은 거래물품과 세금계산서에 차이가 있거나 허위세금계산서를 통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의약품의 경우 무자료 매출과 허위세금계산서 수수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유통 거래질서가 크게 문란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전국적으로 지방국세청 조사요원을 동원해 조사대상 업체들의 의약품 실물과 세금계산서 흐름을 거래 단계별로 추적할 계획이다.
특히 제약사들은 세금계산서 추적 조사를 포함해 법인세 등까지 종합적인 조사를 벌여 리베이트 관련 통합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를 통해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거나 허위세금계산서가 오고간 사실이 드러나면 세금 추징과 함께 조세범처벌법 위반사항에 대해 고발 조치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복지부 약가 인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국세청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탈세 조사를 받은 한 제약사의 경우 25일 오전 1시간반가량 재무팀 등에 대여섯명의 국세청 직원이 들이닥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조사단은 전표와 재무회계자료를 압수해갔으며 추후 필요한 자료에 대해서는 재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어제(25일) 조사 이외에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며 “조사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6~7월경 결과가 나올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제약사는 D,J,H,O사로 밝혀지고 있고 도매상은 전국적으로 T,I,S1,S2,B1,B2,H사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