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 그리고 태국 건강보험 관계자들이 한국에 모여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보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20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대만 중앙건강보험서 이사장, 태국 국민건강보험청 청장을 비롯해 정부 및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2013년도 건강보험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ICT(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보험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개별 발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정책적 제안과 의견이 제시됐다.
오전 세션의 첫 발제자로 나선 대만 중앙건강보험서 시 루리앙(施如亮, Ru-Liang Shih) 부국장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환자의 약제기록 DB 관리’를 주제로 대만의 NHI 프로그램, IC카드 및 청구 시스템, 의약품 이용현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루리앙 국장은 특히 지난 8월에 도입된 대만의 NHI-PharmaCloud는 의료기관이 환자의 과거 의약품 사용 기록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태국 국민건강보장청 넷나피스 수촌와니히(Netnapis Suchonwanich) 부청장이 ‘ICT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전국민 건강보험 달성’에 대해,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순애 건강관리실장이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넷나피스 수촌와니히 부청장은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태국의 건강보험체계에 관해 설명한 뒤 ICT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의약품 관리시스템이 현저히 개선되었음을 강조했다.
신순애 실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된 국민건강정보DB에 대해 설명한 뒤 빅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제공되고 있는 다양한 맞춤형 건강서비스 및 근거생산 연구사업을 소개하고 향후 ICT기술과 융합한 건강서비스의 비전을 제시한다.
정형선 교수(연세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서는 정기택 교수(경희대), 조성일 교수(서울대), 박유성 교수(고려대),이민화 이사장(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 토론자로 나서 주제 발표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종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대만과 태국의 경험이 공단의 ‘국민건강정보DB 구축 및 활용 사례’와 비교 검토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공단은 국민건강정보DB의 질과 완성도를 높여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라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보건의료산업 발전 등 국가와 사회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