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전공의 모집이 2일 오후 마감됐지만 이변없이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전공의 모집의 경우는 외과 수가인상 등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견되기도 했지만 역시 이변은 없었다. 각 수련병원별 전공의 모집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과,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정신과 등이 여전한 강세를 보이며 양극화 현상을 이어갔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신경정신과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신경정신과의 경우 9명 모집에 20명이 지원해 2.2: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은 과는 내과로 1.6:1, 재활의학과로 1.5:1 등으로 나타났다.
신경정신과의 전공의 경쟁률은 비단 서울대병원만이 아니라 삼성서울병원도 1.8:1, 고대의료원 1.3:1, 가톨릭의료원 3.7: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 같은 병원들의 지원경향만을 놓고 보더라도 인기과에 대한 인식은 여전했으며, 비인기과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인기과인 외과나 흉부외과 등은 정부에서도 상대가치점수 조정을 통해 수가를 보전해 주는 유인책을 펼쳤으나 결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발맞춰 여러 수련병원들이 외과 수가인상분을 근거로 전공의들의 임금을 파격적으로 인상, 전공의 모집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서울의 대형병원 몇 곳을 제외하곤 여전히 미달 현상을 이어갔다.
전공의들이 여전히 외과나 흉부외과에 등을 돌리는 것은 과정이 끝난 이후, 거취를 정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과와 흉부외과 전공의 모집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