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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건대병원교수協도 “성추행 교수 처벌하라”

“전체 의료인 명예 손상…지도전문의로서 자격 상실”

여성전공의를 성추행한 지도교수에 대해 감봉에 해당하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데 그쳐 논란을 일으켰던 서울 소재 모 수련병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울에 소재한 해당 수련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지난 10월 이 병원 외과계열의 모 교수가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사건 당일 가해자인 지도전문의(교수)는 파견 나온 피해 전공의를 회식 후 자신의 차에 탑승하도록 종용하고 폐쇄된 차 안에서 신체 일부분을 만지고 이를 거부하는데도 물리적인 힘으로 계속 추행을 시도했다.

피해 전공의는 원래 이 병원 수련의가 아닌 건국대학교병원의 전공의로 해당 수련병원에 파견 근무를 나가 있던 중이었다.

이에 건국대병원교수협의회와 대전협은 해당 수련병원에 대해 30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대처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지난 27일에도 해당 지도교수와 수련병원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대전협은 두려움에 떨던 피해 전공의는 즉시 해당 병원에 사건을 보고하고 적법한 대처와 징계로 가해자 해직을 요구했지만 해당 수련병원은 감봉과 직위이동이라는 솜방망이 처분만 내리고 오히려 성추행을 당한피해 전공의를 접촉해 지속적인 회유와 설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성추행을 당한 전공의는 정신적 피해만 커지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황.

건국대병원교수협의회와 대전협은 본 사건의 가해자인 지도전문의에 대해 “유수 대학 병원의 교수이자 지도전문의로서 이 같은 비도덕적, 비교육적인 행위를 자행한 것은 교육자로서 본연의 의무와 책임을 망각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수련병원에 대해서도 “우수한 수련 환경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대형병원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대응방식은 차후 우리나라의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극히 미미한 처분”이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와 대전협은 해당 수련병원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도덕적 자질을 상실하고 의료인 전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가해자에게 한시적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며 적법하고 단호한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성추행을 당한 전공의에게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과 함께 병원에서 또다시 불미스러운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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