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및 재생의료 연구개발에 총 3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12일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줄기세포 산업 분야의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올해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예산을 지난해 87억원 대비 4배 수준인 3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확대된 투자 재원을 활용, 그동안 기초연구 지원에 머물렀던 투자를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기술의 효과성‧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용화 연구개발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기술은 현재 의학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높고, 또한 미래 핵심 유망기술로 산업적 가치가 큰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는 줄기세포·재생의료 기술 수준이 세계 상위 10위권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정부의 투자가 효율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복지부가 올해 새로 지원하게 되는 줄기세포‧재생의료 기술 실용화 R&D 예산의 중점 지원 분야는 민간 시장의 자발적인 치료약 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운 희귀질환과 현재 밝혀진 완치법이 없는 상황에서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하는 척수손상과 같은 난치질환과 다빈도 만성질환으로서 다양한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여 산업적 가치가 높은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이다.
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의 미래 선도적 기술을 개발하고, 조기 실용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적 목표하에 다음 3가지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또, 그동안의 정부 투자는 기초연구(교과부)와 중개‧임상 연구(복지부)의 연계가 미흡하여 기초 연구의 성과가 실용화로 이어지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 R&D 사업 등을 통해 도출된 기초‧원천 연구의 성과를 실용화로 연결시키는 “부처 연계 중개연구 사업”을 신설했다.
줄기세포‧재생의료는 신기술(또는 신제품) 분야로 임상연구와 근거 자료가 부족하여 임상시험 승인과 실용화에 애로가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따라서, 연구자의 창의적 연구를 통해 실용화를 위한 임상 근거 자료가 충분히 축적될 수 있도록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사업”에 대한 투자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그동안 정부 투자는 대학 등 연구자에 한정되어 민간 기업과 병원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연구 역량과 기술 등을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연구 잠재력을 현재화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 또는 제약사 등이 실용화를 목표로 주도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추진한다.
복지부는 이상의 내용을 담은 ‘2012년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연구개발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또한,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개발에 관심이 많은 기업과 개인 연구자의 이해를 위하여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역삼동 소재)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설명회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식품의약품안정청과 협력하여 “교과부 줄기세포 R&D 사업 소개”와 “연구개발자가 알아야 할 줄기세포치료제 인허가 정보”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줄기세포‧재생의료에 대한 본격적 투자를 통해 희귀‧난치 질환 치료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줄기세포‧재생의료 분야를 고부가가치 핵심 성장동력 산업화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