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심기일전으로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건립을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질병관리본부는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개발과 지원업무를 총괄할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필요성을 밝히며 우선 설계비로 5억5000만원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고 전액 삭감됐다.
당초 센터는 건축 연면적 6924m2(2100평) 규모로 2011년 설계, 2012년 착공단계를 거쳐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총 예산은 170억5000만원(설계비 5억5000만원, 건축비 135억원, 장비구입비 3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1년도 예산에서 전액 미반영돼 좌초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센터 설립을 추진했으나 상부기관은 물론 기재부에 전달력이 약했고 국회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센터 건립이 필요한 바, 내년 1/4분기에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해 2012년도 예산에 포함시키도록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센터 건립 추진배경을 살펴보면, 줄기세포·재생의학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 연구분야로 국내 줄기세포·재생의학이 선진국 중심의 치열한 연구경쟁 및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국가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가차원의 지속적인 지원과 신성장동력산업으로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것
줄기세포 관련 세계시장규모는 2005년 69억 달러에서 연평균 24.6%의 높은 성장률로 성장, 2012년경에는 약 324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올해 줄기세포분야 정부투자 총 490억원 중 87%인 427억원이 기초원천기술 R&D 관련으로 실용화 인프라 구축 및 연구 예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줄기세포주등록제, 줄기세포은행,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개발 지원업무를 총괄해 줄기세포·재생의학 실용화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할 국가수준의 연구·지원기관의 설치 및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센터 건립을 통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기술·장기이식·인공장기개발 등 재생의학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임상연구 실용화를 통한 재생치료신기술의 의료산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줄기세포 분양 채널의 일원화를 통한 연구자 편의 극대화 및 연구 활성화 도모 △고비용·고난이도를 요구하는 줄기세포 증식, 배양과정을 국가가 담당함으로써 줄기세포 관련 기초·임상연구의 저변확대 △세포치료제 개발 등의 임상적용 기반과의 효과적인 연계 및 산업화 지원 등을 기대하고 있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의 건립이 충분한 설득력으로 재무장해 향후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