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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공의 수련, 과목별 특성따라 3~5년 조정해야

의협 김성훈 학술이사, 진료과별 수련기간 조정 필요 주장

인턴 제도 존폐 논의와 전공의 교육에 대한 질적 향상 논의가 최근 들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에 전공의 수련기간을 기존 4년에서 벗어나 3~5년의 유동적인 조정을 통해 수련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육과정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눈길을 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훈 학술이사는 20일 의료정책연구소 주최로 의협 동아홀에서 열린 전문의 수련제도 개선방안 포럼에서 진료과별의 수련기간을 조정해 수련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는 우선 국내에 레지던트 수련기간은 가정의학과, 결핵과, 예방의학과 3년을 제외하고 나머지 23개 과목에 한해서는 4년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는 너무 획일화 돼 있어 의학발전과 의료 및 의료외적 상황 변화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3년, 산부인과 정신과 임상해부병리과, 안과, 마취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비뇨기과, 피부과 등 4년, 외과 5년, 신경외과 5년, 성형외과 6년, 흉부외과 7년 혹은 전문의와 일반의로 분류 교육과정이 재편돼 있는 미국 등 외국의 수련교육제도와 비교했을 때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6개 전문과목 학회 가운데 18개 학회의 회신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재의 수련기간을 3년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80%에 달했다. 이 중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피부과 등의 학회에서는 4년 수련보다는 3년 수련을 선호했고, 필요한 경우 세부전문의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강했다.

외과의 경우 현재 일반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성형외과가 각각 4년간 수련받고 있는 데서 외과 공동수련 2년 후 전문과별로 2∼3년 수련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김 이사는 전공의 수련교육의 질적 개선 및 의학 발전 그리고 전문의 자격 후 펠로우 과정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수련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의학발전에 따른 전문성 심화로 인한 세분화 경향과 교육범위 확대를 반영하되 교육의 양과 질을 확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또한 전문과목의 교육 목표와 내용 및 체제, 학생교육, 졸업 후 교육과 평생교육의 연속성과 유기적 관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공의 교육의 단계화 즉, 기본수련과정과 선택수련과정을 나눈다던가 하는 등의 방안 혹은 관련 규정에 필수적인 최소 수련기간만 적시하고, 각 전문과목 학회의 판단에 따라 수련기간을 달리 하는 등의 대안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이 혁 보험이사는 전공의 근무 여건의 어려움의 실토하며, ▲전공의 근무시간을 80시간으로 축소 ▲전공의 수련비용을 사범연수원생과 같이 국가에서 보조 ▲여자전공의의 출산 및 육아지원 보장 ▲수련교육 주관기관을 병원경영을 위주로 하는 대한병원협회에서 교육을 위주로 하는 기관으로 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공의 수련에 대한 신임평가기관을 중립적 기관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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