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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성추행 해결은 재임용 탈락이 아닌 파면”

대전협, “소극적 결정이 문제”…피해 전공의 행보에 촉각

‘K교수 재임용 탈락설’로 합의 쪽으로 가닥을 잡는듯 했던 경북대 전공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가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접협은 27일 자료를 내고 “언론에 알려진 ‘K교수 재임용 탈락’ 등의 조건부 합의는 올바른 결론이 아니며, 이번 건의 진정한 해결책은 재심의를 통해 K교수의 교수직을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협 제12기 정승진 당선자는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재임용 탈락설 등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 우리에게 정직 2개월을 수용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이 문제를 올바르게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재심의를 통한 교수의 파면’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성추행 의혹은 *경북대 측의 K교수에 대한 2개월 정직 *피해 전공의 반발 및 사표 *K교수 재임용 탈락-진료권 박탈설 *피해 전공의 복귀의 수순을 밟아, 합의를 통합 봉합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었다.

특히 피해 전공의들은 ‘여성’의 입장과 ‘피수련자’라는 신분상의 제약으로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진 대전협 12기 회장 당선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해 전공의들이 어떻게 K교수와 진료현장에 조우할 수 있겠느냐”며 피해 전공의들히 수련지속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는 또 같은 자리에서 “가장 완벽한 해결책은 법정에서 시비를 밝히는 것이 되겠지만, 피해 전공의들은 여성으로서, 피수련자의 신분으로서 재판으로 가는 데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시비를 밝히기’보다는 ‘이 사건의 그늘에서 빨리 벗어나기’만을 바란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대학 측이 피해자들에게 권고사직 등의 형식을 통한 K교수의 수련현장 퇴장 등을 약속할 경우, K교수에 대한 인간적인 동정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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