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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비뇨기과 전공의 감축결단…2013년부터 자율 시행

"감축 절실한데 병협은 수수방관"…학회서 N-3 진행

전공의 모집에서 극심한 미달사태를 겪고 있는 비뇨기과가 전공의 정원감축을 위한 자체적인 내규를 마련해 적극 나서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비뇨기과학회는 최근 잇단 비뇨기과 전공의 미달 사태와 전문의 과잉 공급을 개선하기 위해 전공의 모집인원의 감축이 절실한데도 병원협회가 수수방관 하고 있어 학회 스스로 적정인력을 산출하고 ‘N-3’ 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비뇨기과학회는 전공의 정원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현행 N-2를 N-3로 변경하는 안을 지난 2009년 병협 신임위원회에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병협 신임평가센터는 이에 대해 “모든 인력 수계는 3~5년 간의 장기적인 추이를 보는데 비뇨기과의 수급률이 나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을 변경할 수 없었다”며 “다만 각 병원에서 학회의 정원 조정과 관련해 감원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전공의 인원을 감축해서 신청한다면 감축 된 인원을 다른 병원으로 돌리는 등의 작업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뇨기과학회는 현재 전공의 인원 감축과 관련한 내부적인 공감대 형성과 N-3를 제정한 내규를 바탕으로 오는 2013년부터 2년간 유예기간을 설정해 감축안을 점차적으로 진행한 후 2015년부터는 전면적으로 N-3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비뇨기과학회 관계자는 “전문의 수가 너무 많아 트레이닝 기간 동안 시간과 돈을 들여 전문의가 되어도 그에 걸맞은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이 때문에 학회에서는 전공의 감축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 신임위원회에 N-3안을 상정했지만 부결이 됐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병원협회의 비뇨기과 전공의 모집인원이 N-2로 나오더라도 학회의 내규를 먼저 따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1년 전공의 모집에서는 Big5 병원들조차 모두 비뇨기과 전공의 인원을 채우지 못해 현재 추가 모집에 나선 상황이다.

심봉석 수련이사(이대목동병원)는 “학회에서 진행하는 수련병원실태조사의 점수를 적용해 점수가 미달되면 전공의 배정 인원을 깎을 것”이라며 “2012년 수련실태조사와 지도전문의 규정을 통해 전공의 모집 인원이 결정될 것이므로 내년에 이뤄지는 조사가 굉장히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학회는 이 외에도 전공의 적정인력을 올해 연구과제로 선정하고 우리나라 상황과 다른 과와의 형평성 문제, 의대졸업생 수 등을 고려해 전문가들과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비뇨기과학회가 자체적인 내규를 통해 전공의 정원 감축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극심한 전공의 미달을 기록하는 다른 학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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