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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정체기 맞은 의료관광, 돌파구 마련 절실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위해 홍보부터 재설정해야"

해외 환자 유치 사업이 시행 1년이 지나며, 호기로웠던 출발과 그 기대치와 달리 실질적인 실적에 있어서는 결과가 지지부진하다는 혹평이 이어 지고 있어 의료기관의 돌파구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실제 최근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의료환자를 유치하겠다고 등록을 한 의료기관 중 일반의원 67%, 한의원 65.5%, 치과의원 74.5%등 전체 조사대상 의료기관 1380개 중 63%인 872개소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 유치, 과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까?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는 의료기관은 대부분 자사 소속 팀에 의한 병원의 직접적인 홍보, 혹은 유치업자를 통한 환자 알선 등으로 의료관광에 나서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의료관광에 나서는 병·의원의 홍보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더불어 타깃 환자군의 재설정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마케팅 전문 기관인 KIMAWorld 김용대 대표는 국내 의료기관이 외국 환자 유치에 나설 때 성급하게 병원의 이름을 알리는데 급급한 홍보 형태가 오히려 환자들의 외면을 받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외국인 환자들의 경우 국내의 의료수준과 병원에 대한 하등의 정보가 없으므로 일단 질병군에 대한 자세한 건강정보를 원하는 데 국내 의료기관은 이 부분을 반영하지 못한 채 현지 유명사이트에 병원의 배너 등을 내걸고 브랜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용대 대표는 “질병군에 대한 풍부한 정보 제공이라는 고객 중심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해 나가야 하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 질 경우 우선 병원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자연히 병원 진료에 대한 문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또한 각 나라 환자별 특징을 파악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습관과 문화적 특징으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의 종류와, 선호하는 시술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의료관광을 한다고 하면 굉장한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도 버려야 할 자세다.

김용대 대표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진료를 경험했기에 의료 수준을 전했을 때 좀 더 신뢰성이 있고, 이와 같은 입소문으로 현지 환자 유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우선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후진국 출신 환자에 대한 비자문제의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김용대 대표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지의 선진국 환자를 유치하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중국, 몽골, 러시아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수준이 우리나라에 비해 열세에 있는 국가는 불법체류 등의 문제로 입국 절차부터 제약이 따른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와 관광이라는 명제로 주체가 무엇인지 혼돈을 겪게 해서는 안 되며, 진료 후 자국으로 돌아갔을 때 사후 관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현지에 있는 병원과의 네트워킹을 조성하고, 외국인 환자를 배려한 의료기관 자체의 서비스 방안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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