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이 국제의료보험서비스사와 손잡고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환자의 의료서비스 이용 편리성을 제고하기 위해 세계적인 의료보험 서비스사와 국내 의료기관이 최초로 직불네트워크(Direct Billing Arrangement)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해당 의료기관은 인하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가천길병원, 샘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기관으로 MSH China(대표 장위엔)와 11월29일 계약을 체결한다.
MSH China는 上海泰凯(Shanghai Tai Kai)와 프랑스 Mobility Saint Honoré Group이 합작 설립, 국제 의료보험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 기업관리 서비스 회사다.
주요 고객은 현지 거주 외국인이며, 전 세계 194개국에 2000개의 다국적기업(18만명), 중국 내 330개의 다국적기업(2만5000명), 한국 내 1000명 내외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MSH China 관계자는 “한국 거주 가입자들이 한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불만을 제기하면서 의료기관이 직접 보험사에 비용 청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러시아, 몽골 등 지역의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는 가입자들이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한국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고객들의 한국의료 이용 편의를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는 것.
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의 기대효과에 대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거주 글로벌 기업의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국의료기관에서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복지부는 이번 계약은 MSH China사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실시한 한국병원 체험행사(8월30일∼9월3일)에 참여해 실제 한국의료수준을 확인한 후 요청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제적인 의료보험사가 한국의료의 우수성과 고객서비스를 인정한 고무적인 사례이며, 한국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해외환자 유치 경로를 구축하는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보험사의 안내 책자, 메일 및 홈페이지 등에 직불체계를 구축한 의료기관 명단과 정보 등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제보험사와 연계해 한국의료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의 이용 편의를 위해 글로벌 보험사와 연계한 보험상품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