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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해외환자 유치, “중국 고소득 환자부터 잡아라”

중국 의료시장 급성장 불구 공급능력 부족…유치전략 시급

중국 의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공급능력이 부족함에 따라 대중국 의료서비스의 수출을 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산업연구원의 ‘고급 의료서비스 분야에 중국인 고객 유치 여건과 전략’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비지출은 2000년 이후 연평균 12.9% 증가해 1인당 GDP 증가율(연평균 12.3%)을 상회하고 2005년 의료보건비 지출총액은 GDP의 4.7%인 8660억 위안으로 상승 추세다.

중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요인은 고도성장에 따른 생활수준 향상, 의료보장체계 강화에 의한 의료접근성의 개선, 고령화, 건강 및 웰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증대 등에 따른 것.

하지만 중국 내 고급 의료서비스 수요는 주로 주재 외국인 고객과 고소득 중국인 고객으로부터 나오고 있으나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고급 의료시장의 공급능력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상하이 거주 외국인 수가 약 100만명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고급 의료시장의 잠재 수요규모는 연간 약 30억 달러~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이 거주 미국인의 연간 총의료비 지출규모(민간 상업의료보험 지출액 기준)는 약 10억 달러로 추정되지만 현지 의료서비스 비중은 5%에 불과한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외자계 의료기관 수는 2005년 말 101개, 총투자액은 115억 2800만 위안에 불과하며 중국의 고급 의료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병원의 진출 부진 등 고급 의료시장 형성이 지연되는 것은 주로 규제와 수익모델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외자계 병원은 고급인력 확보 애로, 적정 부지 확보 및 자금대출 곤란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고원가로 인해 의료보험지정을 받기 어려워 사실상 일반 고객 유치가 곤함에 따라 중국 의료서비스시장의 고급화는 단시일 내에 이뤄지기 어려우며 고소득층과 외국인 수요의 해외유출은 향후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보고서는 대중국 의료서비스 협력에 있어서 직접 진출하는 것 보다 중국으로부터 고급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 국내 의료서비스의 성장동력화의 관점에서 생산 및 고용유발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의료서비스 수출(국내 유치)이 부진한 이유로는 의료기관의 해외시장에 대한 소극적 접근방식과 의료서비스의 산업화정책 부재,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해외 환자 유치 전략 미흡 등이라고 꼽았다.

보고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중국으로부터 체류 외국인 및 고소득 중국인 고급 의료서비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고객유치+민간 상업의료보험+의료서비스'의 기능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고객 유치는 국내 외국인 전용병원이 중국 내 마케팅전문기관(또는 자매병원)을 설립하거나 중국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에 의해 추진하고, 해외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국제 민간 상업 의료보험회사와의 협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중 합작병원 및 고급 건강검진기관의 진출을 활성화하고, 국내 보험회사의 현지시장 민간건강보험 부문 진출을 도모해 고객 유치를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보고서는 의료서비스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체계 정비가 요구된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병원 설립 △외국인 전용병원의 영리법인화 인정 △‘의료서비스 수출지원센터(가칭)’ 설립 △국제의료표준기구(JCI) 등이 시행하는 각종 의료서비스 관련 인증 획득 지원

△해외 현지 마케팅의 체계적인 지원 의료기기 수입 및 품질인증 서비스 대행 △단순 의료서비스 수출을 벗어나 의료관광, 의료요양 등 결합형 서비스를 활용한 민간부문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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