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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신종플루 주춤?…개원가 공휴일 진료확대 ‘글쎄’

“상황 악화되면 자발적 참여 유도 아직은 시기상조”

대한의사협회가 신종플루 위기 단계의 심각상태 격상과 관련 시·도 지자체의 의료기관 공휴일 진료확대를 적극 협조키로 결정한 가운데 공휴일 진료 확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개원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상임이사회를 통해 각 시·도 지자체가 신종플루와 관련된 휴무일 진료 협조를 요청할 경우 이에 적극 협조할 것을 결정하고 이를 회원들에게 통보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대변인은 “신종플루로 인해 국가에 비상상태가 선포되면 국공립의료기관의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이에 대해 일선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제로 공휴일 의료기관 근무를 시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이미 휴일날 근무를 하는 의원들의 명단을 파악, 공개한다든지 해서 자율스럽게 협조되게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선 개원가에서는 현재 신종플루 환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체감되고 있어 동네 의원급의 공휴일 진료확대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이미 서울시내 의료기관의 경우 거점병원 등 거의 신종플루와 관련된 의료기관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있어 공휴일 의료기관 근무 협조 등은 이제와서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경기도의사회 등 일부 시도의사회 관계자는 “요사이 신종플루 환자가 지난주보다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회원들의 공휴일 당번의원 지정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며 “임원진과의 회의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취합, 신중히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 역시 “상황을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 신종플루 환자의 발생이 지난주 보다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지금보다 신종플루 환자가 증가하면 강제성을 띠고서라도 일선의료기관의 진료확대를 추진하겠지만 아직은 별다른 변화없이 현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선 개원가에서도 이와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대전의 모 의원 원장은 “협회에서는 정부 측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공휴일 당번의원제 협조 건을 요청하고 나선 것 같은데 이미 자발적으로 야간진료를 하는 곳도 많고 환자 자체의 발생도 실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체감되고 있어 굳이 진행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 다른 의원 원장은 “월요일과 화요일 이후 환자의 발생이 약간 소강상태이고 신종플루 자체가 크게 심각하지 않으므로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 의원급의 공휴일 진료가 확대 될 경우 이에 대한 응분의 보상체계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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