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네티즌 분노, 신종플루 정부대책에 뿔났다!

포탈 이어 복지부 등 정부 사이트에 사후약방문식 대책 맹비난

복지부가 지난 주 각 지역별 치료거점 병원을 발표했으나 인터넷을 통한 국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 포탈은 물론 복지부 등 정부 사이트에도 비난의 글이 떠 오르고 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신종플루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일보직전.

네티즌 주○○씨는 복지부 홈페이지에 “신종플루 여부를 확인 하려고 보건소로 전화했더니 확산 단계라며 거점병원으로 알라보라고 했다. 거점병원으로 전화를 했더니 건강보험이 아직 안 되는 상황이라 진료비만 12만 원 정도 들고 4~5일이 지나 확인되면 치료를 해준다고 했다”며, “뉴스에서는 걱정 없이 치료될 듯 얘기하더니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돈 없으면 죽어야 겠군요”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복지부 자유게시판을 통해 “오늘 신종인플루앤자 검사를 받았다. 보건소로 가니 거점병원으로 가라고하고 병원으로 가니 준비가 안됐다고 하고 이게 뭐하는 겁니까. 일을 할 줄 모르면 그냥 사표내세여~ 국민들 소중한 생명 그냥 까먹지 마시고…”라며 장관을 질타했다.

네티즌 임○○씨도 “하지도 않는 거점병원들 홍○○병원, 강서○○병원 등은 준비가 안됐다. 어떤 병원은 진료가 끝났다”고 말하며, “무려 3군데나 쫓아갔더니 테스트기가 3대 와서 다 쓰고 없다. 무슨 거점병원에 테스트기를 3개 줘서 거점병원한단 말이요. 무슨 정책이 이러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인터넷 다음아고라에서도 신종플루를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등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아이디 다람쥐는 “정부가 신종플루를 치료해줄 수 있는 민간 대학병원을 지정했다고 발표했지만, 그 덕분에 그 신종플루 지정병원에 신종플루가 아닌 다른 병 걸린 환자들은 입원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많은 병원이 신종플루병원으로 지정됨으로써 신종플루가 아닌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개인병원이라도 충분히 검사할 수 있으니 보건소에만 오지 말고 개인병원에 가서 진단 받으라고 했지만, 막상 개인병원에는 1억 원이 넘어가는 신종플루검사 기계는 있지도 않고 살 여건도 안되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당국의 대책을 비난했다.

청와대 게시판도 신종플루 대책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 네티즌은 “동네 병원은 2차 감염위험으로 의사가 환자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기사만 떠돌고 있을 뿐이고 불쌍한 국민들은 정부에 안일한 대처 때문에 불안 속에 살다가 막말로 재수 없게 걸리면 죽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칠 뿐이고…아직까진 후진국일 뿐이고…”라며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정부, 정말 국민을 위해 있습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이러한 네티즌의 불만은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역거점 병원을 발표했지만 실효 보다 오히려 혼란을 가중 시킨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일선 개원가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다녀갔다는 소문만 나도 환자들의 발길이 끊어지지나 않을까 고심하고 있는 반응에서도 단적으로 엿볼 수 있다.

실제 지역의 병ㆍ의원들은 신종플루 의심환자나 감기환자가 내원할 경우 보건소로 바로 보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일선 의료기관들은 정부가 신종플루와 관련한 급여기준을 발표했으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제대로 된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아 보건소로 의심환자를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더구나 의료진에 대한 감염대책 없이 무조건 검사와 진료만 보라는 식은 현실을 전혀 도외시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개원가에서는 국내 최대의 국립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가톨릭 서울성모병원 등 소위 빅3 병원이 빠진 것에도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 정부의 보다 면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