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건강검진은 생활양식의 개선과 치료 연계 및 디지털헬스케어를 기반으로 평생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됐다.
‘초고령사회, 건강검진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방안’ 심포지엄이 4월 2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의료기관별로 시행되는 건강검진 결과를 빅데이터화함으로써 다가오는 초고령 사회에서 이를 통해 국민의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강재헌 대한디지털치료제학회 회장(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기존 건강검진과 차별화되는 디지털헬스케어 기반 건강검진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강 회장은 “건강검진에 견해는 과거에는 질병 조기 발견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감염병과 만성질환 등을 비롯해 질병 예방·교육까지 포함하는 전반적인 질병 관리의 개념 쪽으로 포괄적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건강검진 개념이 확대될 때, 우리의 건강검진체계가 이를 잘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면, 많은 대규모 검진이 이뤄지고 있는 것과 달리 전반적인 질병 관리 및 의료기관과의 포괄적인 연계 부분 등에서는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상담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검진 결과를 PDF로 받아 확인하는 사람들도 많아 실제로 대면 상태로 질병에 대한 포괄적인 교육·관리를 실시하기에는 쉽지 않아 어떻게 교육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별한 질환이나 유소견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가능하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경계 질환자들이나 고위험 그룹은 관리가 필요함에도 충분치 않은 사각지대에 존재하고 있어 질병 관리가 절실히 필요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은 건강검진의 지속 가능한 방향은 사후 관리가 얼마큼 활성화되는지가 관건이라고 꼬집었다.
교육과 상담을 통한 라이프 스타일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의 연계나 본인이 다니는 단골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건강검진이 검진을 이은 평생 건강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강검진의 방향성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강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가 질병 치료 영역 쪽으로 많이 발전·확대되고 있음을 설명하며, 약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한 고지혈증·혈압 관련 환자들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사례는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을 이용해 코디네이터가 3개월 기간 동안 치료가 필요한 정도는 아니지만 관리가 필요한 혈당·혈압·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을 관리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코디네이터가 직접 맞춤형 관리를 해줌으로써 혈당·혈압·콜레스테롤 등이 급격한 수치는 아니지만, 유의미하게 떨어뜨리는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강 회장은 매년 건강검진을 하는 것에 주목해 건강검진과 다음의 검진 사이 기간 중 3개월 동안 해당 모바일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을 중재·개선한 사람들은 모바일 서비스 기간이 끝나도 꾸준히 관리함으로써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이 계속 적정 수준을 향해 떨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된 바 있음을 전했다.
다만, 해당 사례에서 활동한 코디네이터는 3개월 기간 동안 최대 100명 밖에 커버하지 못하므로 돈이 되는 사업은 아니므로 디지털 치료제도 적용하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