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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원격의료 환경은 필연적”

한국원격의료학회 권준수 부회장, 활발한 원격의료 논의 촉구
“개인정보 보호, 수가 등 문제 산적…정부·의료계 함께 풀어나가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의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다는 말이 나온다. 디지털헬스케어 전환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며, 결국 원격의료 환경은 필연적인 만큼 전문가 합의가 시급하다.”

한국원격의료학회 권준수 부회장(서울의대 정신건강의학과)은 3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1)에서 개최된 ‘지속가능한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스마트 의료의 미래’ 주제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를 우리나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부회장은 “대면진료 관련 부분이 죽고 이제는 비대면 쪽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디지털의료는 압축적으로 발전했는데, 의료의 디지털 전환이 코로나 때문에 가속화됐다는 말이 나온다”며 “하지만 아직 원격의료 도입에 진통을 겪고 있고 우리나라도 규제 문제로 논의할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함께 산업계 발전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원격의료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 원격의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춘 ‘텔라닥’을 포함해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 ‘뮤럴’를 갖춘 GE헬스케어, 존슨앤존슨,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정보 시스템을 확보한 뷰노나 루닛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디지털 의료를 국내 병원들이 스스로 나서서 육성하고 있다. 디지털병원이 되면 환자를 더 효율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병원’이라는 시스템으로 직접 환자가 병원에 내원하지 않고 병원에 간 것처럼 느낄 수 있는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고, 환자 정보를 환자 스스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갖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원격의료 시장의 연 평균 수익 성장률은 38.2% 증가했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성장률은 43%에 달하며, 모바일 헬스케어 또한 37%에 이른다”며 결국 앞으로의 의료의 방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으로 갈 것을 확신했다.

하지만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전환에서 각종 정부 규제나 시스템 간 상호 운용 및 통합성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보안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는 가장 민감한 부분일뿐더러,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원격의료를 둘러싸고 해결해야 할 정치적·사회적 문제가 많지만 결국 디지털 의료의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이 같은 흐름에 맞게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규제나 우려 등을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권 부회장의 생각이다.

권 부회장은 “일부 개원가에서 원격의료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지만, 오히려 이것은 개원가에서 더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원격의료 등은 수가가 반영돼야지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트랙을 타느냐가 중요하다. 혁신의료 기술 쪽이든 어떤 트랙을 탈지는 정부에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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