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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전망·도구 역할 ‘디지털헬스케어’ 높은 보안·검증·사용성 필요

메디컬에이아이 권준명 대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월 우리나라 미래의 성장 동력을 견인할 디지털 의료기기 등의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해 23.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규제 지원을 추진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디지털헬스케어 육성 총괄 업무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헬스케어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많은 보건의료산업 관련 업체들이 디지털헬스케어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메디포뉴스에서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산업과 관련해 현재 디지털헬스케어는 어디까지 성장했으며, 디지털헬스케어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고, 장단점은 어떠하며,전망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어떠한지 등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의사 출신인 메디컬에이아이 권준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산업현장에서 느끼는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의 수준은 어떠한가요?

A, 우리나라의 이제 디지털 헬스케어 수준을 크게 2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기술적인 수준으로, AI 기술 자체는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여러 데이터들이 디지털화가 되어 잘 저장돼 있는 나라로,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디지털헬스케어의 기술력 자체는 매우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력과는 별개로 디지털헬스케어를 현실에 적용해 활용하는 것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의료 현장에 환자한테 적용하기에는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을 시작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수익이 창출돼야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여러 규제·제도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같은 경우는 AI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을 활용하거나 수익을 창출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Q. 디지털헬스케어가 왜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A. 디지털헬스케어의 가치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의료기관 안에서의 디지털헬스케어’로, AI를 비롯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은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도구로서 활용입니다.

1명의 의료인이 많은 수의 환자를 보는 과정에서 특정 질환·증상을 놓치는 일이 생길 수 있는데, 그때 안전망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이나 기존에는 조기에 검진할 수 없었던 질환을 조기에 검진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형태로 활용될 수 있어 의료기관 안에서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은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의료기관 밖에서의 디지털헬스케어’로, 현재 일상생활에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받기가 어려워 영양제 추천 등과 같은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앞으로 미래에는 일상생활을 즐기면서 매일매일 건강을 체크하고, 체크한 건강 수치에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해주거나 질환 발생 위험 등을 조기에 검진하는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는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하기에 ‘의료기관 밖에서의 디지털헬스케어’ 관점에서도 충분히 필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Q. 디지털헬스케어가 활성화되면 예상 가능한 환경·상황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저희 메디컬에이아이의 'AiTiALVSD'를 예로 말씀을 드리면 AI솔루션을 이용해 기존의 검사법보다 더욱 정확도 등이 향상된 검사로 심부전 등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는 것에 있습니다.

'AiTiALVSD'는 병원에서 많이 측정하고 있는 10초짜리 심전도 기록 1장을 가지고 인공지능이 분석해 심부전을 조기에 진단하는 AI솔루션으로, 기존의 검사 방법의 한계점을 극복한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은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심근경색을 비롯한 다양한 심혈관계질환이나 빈혈, 노화, 항암제 영향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며,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끝내 심장이 멈추게 됨으로써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고령화와 만성적인 질환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심부전의 유병률도 15년간 환자 수가 3배 증가한 상황이나, 이러한 심각성과 다르게 증상이 모호해 심부전 초기에 환자분들이 본인의 증상을 느끼기 어려워 대처가 늦어지기도 하고, 의사분들도 심부전 환자를 증상만으로 포착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느끼십니다.

그래서 많은 신부전 환자분들이 조기에 발견되지 못하고, 50% 이상의 환자분들이 악화된 상태로 발견이 되다 보니 신부전의 5년 사망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웬만한 암보다 사망률이 높은 상황입니다.

디지털헬스케어가 활성화되면 10초짜리 심전도를 찍은 파일을 AI 분석을 통해 심부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AiTiALVSD’처럼 기존의 진단 방법으로는 조기에 환자를 찾을 수 없었던 증상이나 질환을 감지할 수 있게 돼 많은 질환들이 악화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창출되지 않을까 합니다.

Q. AI솔루션 등 디지털헬스케어 사용 시 장점과 한계점은 어떻게 되나요?

A. 메디컬에이아이의 'AiTiALVSD'의 좌심실 수축기능 부전을 진단하는 정확도는 91.9%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확증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대장암을 확인하기 위한 대변잠혈검사의 정확도가 72% 정도 되고, 유방암을 확인하는 유방 X-ray의 정확도가 85% 정도 되며, 기존에 심부전을 검진하는 목적으로 사용했던 피검사인 'NT proBNP'의 정확도가 72%임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검사보다 더 높은 정확도입니다.

즉, 기존에는 심전도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웠던 심부전도 심전도 사진 1장만으로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처럼 AI솔루션 등 디지털헬스케어는 기존에 발견하기 어려웠던 무증상 환자들을 조기에 찾아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의료비 자체를 많이 줄이는 등의 장점이 있음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환자들의 대기시간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 전에 심초음파를 받고자 대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술 일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메디컬에이아이의 'AiTiALVSD'를 사용하는 병원 중에는 수술 전 환자들이 먼저 'AiTiALVSD'로 검진을 받게 한 다음, 소프트웨어 인지 결과를 확인해 심부전이 의심되는 환자만 심초음파 검사를 하도록 함으로써 수술 환자들이 심초음파 검사 때문에 대기하는 부분을 해결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한계점은 있습니다. 저희 메디컬에이아이의 'AiTiALVSD'는 확진 검사가 아닙니다.

따라서 검진을 통해 심부전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거기서 진단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장초음파를 통해서 심부전을 확진을 받아야 됩니다.

이처럼 아무리 좋은 AI솔루션이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나와도 최종 판단은 의사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의료라는 것은 책임을 지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인 책임은 환자 진료를 보는 의사분이 지실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많은 AI기기나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들이 나오거나 솔루션을 제시하더라도 의사분들이 좀 더 정확한 판단을 하고, 좀 더 많은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접근해서 최종적으로 더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망 또는 효율적인 도구 역할을 하는 것이 디지털헬스케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도 기존에 많이 의료에 도입됐던 여러 가지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엄밀하게 검증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이 도입됐을 때, 병원에서는 얼마나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와 환자에게는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검증될 필요가 있습니다.

Q. 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과 활성화 과정에서 쟁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A. 중요한 부분은 ‘보안’입니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술의 장점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통해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특히 의료기관의 데이터는 매우 높은 보안 수준을 달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불가능해 AI솔루션의 경우에는 서버에 담아서 병원 전산실에 설치하고, 병원 내에서 모든 분석이 완료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파일을 의료진이 수기로 업로드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창을 띄우는 편의성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이라도 복잡한 상황이 생기면 의료진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즉, 보완과 사용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함을 뜻합니다.

이에 저희 메디컬에이아이 경우에는 심전도 확인 시 기존의 ‘ECG’ 명령어에 AI 분석을 뜻하는 ‘AI’ 두 글자만 더 치면 병원의 심전도가 자동으로 AI 서버로 이동해 분석돼서 화면에 출력되는 형태로 서비스를 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Q. 우리나라의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A. 우선은 저희 메디컬에이아이의 ‘AiTiALVSD’ 경우에는 이제 막 비급여로 판매가 되고 있는 초창기여서 조금씩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도 AI솔루션과 디지털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수요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 메디컬에이아이의 ‘AiTiALVSD’를 예로 말씀을 드리자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20여 곳의 의료기관에 설치가 됐거나 국내에서 가장 큰 건강검진기관에서도 전수 도입이 되는 등 다양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와 평가 유예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다양한 AI 소프트웨어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이 상용화 단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최근 몇 년이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이 상용화되는 원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기에 시장에 나온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을 의료인들이 사용하고, 그 중에서 정말 좋은 AI솔루션이나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에 대해서 필요성을 느끼고, 더 많은 디지털헬스케어 기술들이 의료기관이나 일상생활에 파급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전망은 밝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회사 및 대표님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저희 메디컬에이아이의 소프트웨어 'AiTiALVSD'는 병원 안에서 의료기관 안에서 심전도를 인공지능 분석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런데 저희들의 또 다른 계획은 병원 밖에 있는 심전도를 인공지능 분석해서 사용하는 사용자분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드리는 데 있습니다.

한 예로 일상생활에서 심전도를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로도 요즘 많이 찍고 계시는데, 스마트워치에서 측정되는 그런 심전도를 인공지능 분석을 해서 그 결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질환을 진단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가치를 사용자한테 드리는 그 부분을 연구·개발 중이며, 해당 솔루션들을 내년에 선보이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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