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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선거 D-8‥·3명 후보 '주장' 종합적 정리해보니...

원격진료 등 쟁점 비슷한 듯 달라...민영화 공제사업 당연지정제는?


의협 보궐선거 앞으로 남은 8일이 중요하다. 6월16일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감 이틀 후 개표일인 6월18일은 후보자들의 운명의 날이다.

8일 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및 의료계에 따르면 앞으로 3번에 걸쳐 후보자 합동 정견발표회가 개최되고, 16일 선거운동을 끝으로 18일 오후 6시에 우편투표와 온라인투표가 마감된 후 오후 7시에 개표 및 당선인이 공고된다.

의협 선관위는 최근 16개 시도의사회장, 대한의학회장, 대한개원의협의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장,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의료계 전문지 대표, 유태욱 후보, 추무진 후보, 박종훈 후보 등에게 합동 정견발표회 일정을 통보했다.

6월10일 내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광역시의사회관 3층에서, 11일 오후 7시부터는 광주광역시의사회관에서, 13일 오후 7시부터는 서울특별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각각 후보자 합동 정견발표가 이어진다.

본지가 그동안 기자회견, 정견발표회 등을 통해 밝힌 3명 후보자들의 쟁점별 주장을 정리한 결과 최우선 가치, 원격진료, 38개 아젠다, 대의원회 개혁 등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유태욱 후보는 좌편향적인 의료민영화 반대를 바로 잡겠다고 공론화한바 있었고, 추무진 후보는 공제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으며, 박종훈 후보는 언제부턴가 의협이 좌파적 이슈를 주장하면서 당연지정제 폐지같은 의사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장은 사라졌다고 언급한바 있다.

특히 유태욱 후보는 차기에 나오지 않겠다는 각서도 쓸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박종훈 후보는 잔여임기 동안 의협을 바로세우고 대학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추무진 후보만이 차기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 후보는 공제사업에 대해 “개원의사는 몸이 아프고 문을 닫으면 보호받지 못한다. 단기간 선거공약으로 맞지 않겠지만 의협이 해야 할 일이다.”며 차기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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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선가치에 대해 유태욱 후보는 ‘대화합과 통합, 후보자까지도 아우르는 탕평인사’를, 추무진 후보는 ‘화합과 단결, 각 직역 원탁회의’를, 박종훈 후보는 ‘개원의 봉직의 교수 병협 등 유관단체 화합’을 각각 외쳤다. 의사협회가 회장 보궐선거에 까지 오기까지 내분에 따른 회장 불신임이 원인이었고, 회원들이 화합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격진료와 관련해서는 유 후보는 절대 반대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반면 추 후보는 초기에는 37대 집행부의 맥을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5월30일 원격진료 시범사업 발표 이후 대도시 초진 등 당초 시범사업과 달라진 부분 때문에 복지부와 집행부가 ‘밀실야합’ 했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반대 입장으로 바뀌었다. 박 후보는 일관되게 노환규 전 회장이 탄핵된 사유 중 하나가 시범사업에 합의한 것이라며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혔다.

39개 아젠다 중 원격진료를 뺀 38개 아젠다에 대해 복지부가 원격진료를 반대하면 무효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유 후보는 복지부에 굴복할 필요가 없고 제로베이스에서 재협상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38개 아젠다를 성실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후보는 노 회장이 불신임 당했기 때문에 제로베이스에서 재협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수가문제에 대해서는 유 후보는 물가인상률과 연동하도록 법에 규정하겠다는 다소 어려운 방법을 선택했다. 추 후보는 37대 집행부가 합의한 대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위원 구성을 동수로 한다는 방침을 일관되게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는 수가인상보다 의료전달체계 확립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의원회 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소 다른 접근방법을 보였다. 유 후보는 전공의에 배분되는 대의원 숫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추 후보는 직선제를 도입하고 여성대의원에 정수를 보장하겠다는 생각이다. 박 후보는 젊은 회원들이 더 많이 진출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환규 전 회장의 정책에 대해서는 유 후보는 원격진료만 봐도 밀실야합이며,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을 밝혔다. 추 후보는 장점은 수용하고 단점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회장의 권력을 축소하고, 실무담당 부회장 및 상임이사에게 권력을 분할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선거본부장, 대변인 등 선거캠프도 윤곽이 나타났다. 유 후보는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이호상 전 의협 보험이사를 공개한 바 있다. 추 후보는 최근 ‘노환규 아바타’ 논란이 일자 선대본부장으로 윤창겸 전 상근부회장을 영입했고, 대변인에는 방상혁 전 의협 기획이사 대신 성종호 전 전의총 대표를 임명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고문역할을 맡았다. 박 후보는 선거본부장으로 의협 선관위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최종욱 관악이비인후과 원장과 대변인으로 이동욱 경기도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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