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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노환규 前회장의 출마·당선 가능성은?

의사협회 보궐선거…나현·임수흠·박종훈·노환규 거론돼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제38대 회장선거일을 공고함에 따라 보궐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회장 결원에 따른 보궐선거를 온라인 또는 우편을 통한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온라인투표는 6월17일 오후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우편투표는 6월2일부터 18일 6시까지 각각 진행한다. 의협선관위는 구체적인 선거일정은 추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1년 잔여 임기이지만 누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의료계에서는 나현 전 서울시의사회장, 임수흠 현 서울시의사회장, 박종훈 고려대안암병원 진료부원장,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등 4인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나현 전 서울시의사회장이나 임수흠 현 서울시의사회장의 경우는 1년짜리 잔여 임기 회장보다는 차기 3년 임기의 제39대 회장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분으로 복마전 양상을 보이는 현 의협의 회장에 당선된다 해도 정관개정을 놓고 벌이는 내분과, 의정협상을 통한 원격진료 저지 등 산적한 문제가 많아 쉽사리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박종훈 부원장과 노환규 전 회장은 1년의 임기지만 회장으로서 하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종훈 부원장은 “내홍으로 엉망인 의협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분을 수습하고 의협 정상화에만 열중하고, 대정부 투쟁은 비대위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대의원회도 회장은 내부를 수습하고, 3월 임총에서 결의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된다는 입장이다. 박종훈 부원장과 대의원회가 연계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노환규 전 회장은 4월27일 정기대의원총회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 “다시 돌아와서, 새로운 의협을 만들겠다. 회원들께서 원하신다면…”이라고 밝혔다. 출마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노환규 전 회장은 또 “내일 혹은 늦어도 모레 중으로 '의협회장 불신임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혀 어떤 식으로든 의협에 재진입하여 대의원회 개혁에 나설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나 남은 희망은 ‘사원총회’라고 밝혔고, 회장으로서 내부개혁을 위한 사원총회를 이끌겠다는 의지다.

노환규 전 회장의 출마·당선 가능성은?

먼저 노환규 전 회장의 의협 회장 출마가 가능한가에 대해 가부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7일 의협 정총에서는 선거관리규정에 500만원의 벌금을 받은 자로서 5년이 지나지 않으면 회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이는 노환규 전 회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모두 다 동의하는 조항이다.

하지만 이번에 신설된 조항으로써 노환규 전 회장에게 소급 적용이 가능하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갑론을박 중이다. 노환규 전 회장은 경만호 전 회장에게 계란을 투척해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1000만원의 벌금을 처분 받았고 이 조항에 따라 출마할 수 없다는 해석이 있다. 한편에서는 신설된 조항을 소급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노환규 회장이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도 있다.

노환규 회장이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직선제로 회비를 납부한 약 6만명의 회원이 투표하게 되는데 일반 회원 특히 젊은 회원들은 노환규 전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4월19일 두 번째 임총에서 노환규 회장이 불신임 당하기 전에 16일 오전 10시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설문조사한 결과 1만6,376명 중 △노환규 회장이 잘하고 있다 79.09%(1만2,951명) △의협회장불신임안에 반대한다 92.82%(1만5,201명)로 나타났다.

대의원회는 노환규 전 회장의 대항마로 박종훈 부원장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구의사회, 시도의사회, 중앙회 등을 거치면서 잔뼈가 굵고, 한평생 의사회를 위해 헌신한 대의원회 중심의 구세력과 대의원이 독점하고 있는 회원의 권한을 돌려주겠다는 노환규 전 회장 중심의 신세력 중 누구를 택할 것인가 하는 가치선택의 대결로 선거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 후유증 심하다. 추대가 차선이다

한편에서는 보궐선거에 누가 당선되던 간에 구세력과 신세력 간의 선거 후유증은 계속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종훈 부원장이 선거에서 당선되더라도, 노환규 전 회장이 밝혔듯이 4월19일 두 번째 임총에서 결의한 회장 불신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만간 제출할 것이고 받아들여질 경우 사안은 복잡해진다.

대의원회도 27일 정총에서 화합을 외치면서 방상혁·임병석 두명의 집행부 상임이사를 불신임할 정도로 견제를 넘어선 독주를 하고 있는데 노환규 회장이 당선되더라도 어떤 수단과 방법으로든 강경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선거 후유증을 감안해 보궐선거보다는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제안이 나오는 이유다.

주수호 전 회장은 “차기 선거에 나오지 않을 경륜 있는 분이 추대되어야 한다.”며 “의학회가 정치적으로 중립적 입장이니까 의학회에서 추대되면 좋을 것”이라고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주수호 전 회장은 “추대된 회장은 잔여 임기 1년 동안 정상적 회무 수행과 차기 선거에 대한 중립적 관리를 하고, 투쟁은 비대위에 따로 전권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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