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모 대학병원에서 지도교수의 전공의 체벌 사건과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들을 보호하겠다고 나서며 교수들을 향해 올바른 지도법으로 제자들을 진심으로 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대전협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제자는 스승을 우러러 존경하고, 스승은 청출어람 하는 제자를 보며 뿌듯해 하는 사제지간에 낭만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사제지간의 낭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제자는 배우는 게 없다고 스승을 탓하고, 스승은 제자들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탓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제자들을 많이 꾸짖어 주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제자들이 되겠다”면서 교수들에게 제자들을 진심으로 대해줄 것, 항상 올바른 교수법에 대해 고민해줄 것, 제자들이 청출어람 할 수 있도록 가르쳐줄 것을 당부했다.
끝으로 대전협은 “전공의들을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겠다”면서 “한 명의 전공의라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하 성명 전문.
존경하는 교수님들.
코로나19와 의료계의 여러 가지 이슈들로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힘든 병원 생활을 보내고 계실 줄로 생각됩니다. 특히 전공의 특별법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퇴근한 이후 빈 시간을 교수님들께서 채워주시기도 하고,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병원 환경 때문에 교수님들께서도 고생하고 계시다고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예전에는 사제지간에도 낭만이 있었습니다. 제자는 스승을 우러러 존경하고, 스승은 청출어람 하는 제자를 보며 뿌듯해 하는...
그러나 지금은 사제지간의 낭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제자는 배우는 게 없다고 스승을 탓하고, 스승은 제자들이 노력하지 않는다고 탓합니다.
어쩌면 스승의 눈에 제자들의 모습이 많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제자들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제자겠지요. 부족한 제자들을 많이 꾸짖어 주십시오.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제자들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교수님들, 제자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십시오. 올바른 교수법에 대해 항상 고민해주십시오. 제자들이 청출어람 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최근 서울 모 대학병원에서는 지도교수님의 ‘전공의 체벌 사건’이 있었습니다. 전공의에게 ‘벽 보고 손들라’ 명령하고, 욕설과 체벌을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교수님, 이게 정말 올바른 교수법입니까. 이렇게 하면 제자들이 청출어람 하게 되는 것입니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들을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겠습니다. 한 명의 전공의라도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수님들께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올바른 교수법으로 제자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십시오.
대한전공의협의회, 제자 올림
2021년 07월 23일
대한전공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