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비뇨의학과 전문의는 고작 29명으로, 진료를 한 번 받아보기 위해 1개월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요인으로 출산율 감소라는 근본적인 환경 변화 문제와 함께 낮은 수가 및 성인 대비 진료 난이도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역차별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에 메디포뉴스는 현재 괴멸된 상태에 이른 소아비뇨의학과 소생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 대한소아비뇨의학회에서 계획 중인 것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대한소아비뇨의학회 정재민 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국내 소아 비뇨기 진료 소생을 위해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부탁드립니다.
A. 첫째로 소아비뇨기질환 진료를 모든 병원에서 의무로 개설하도록 의무 지정과 이에 따른 인센티브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기준 이상의 소아 비뇨기 질환 진료를 시행한 병원에 대해 정부 지원금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
둘째로 전공의 지원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 마련·시행이 이뤄져야 합니다.
비뇨의학과는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등과 같이 전공의 지원이 없었던 여러 진료과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흉부외과와 산부인과 등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전공의 지원에 대한 여러 지원 정책이 이뤄진 것과 다르게 비뇨의학과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된 것인지 필수의료로 여겨지는 진료과보다 정부의 지원이 적게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소아비뇨의학과는 사실상 지원이 미미한 상태입니다.
더불어 최근 정부에서 소아 진료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많은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이러한 지원 정책은 소아청소년과에만 국한돼 있는 상황으로, ▲소아외과 ▲소아비뇨의학과 ▲소아이비인후과 등등의 소아 관련 파트들이 상대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비뇨의학과 중에서 소아비뇨의학과를 아무도 지원하려 하지 않아 젊은 사람들의 유입이 현재 없는 상황입니다. 얼마나 심각하냐면 저희 대한소아비뇨의학회에서 막내 회원의 나이가 4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만약 정부에 여력이 있다면 수가를 약간 인상하는 등 언발에 오줌을 누는 정도의 미미한 지원이 아니라 구체적인 정책과 획기적인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소아비뇨기질환에 대한 진료 및 수술 수가의 추가 인상도 필요합니다.
현재 소아 진료에 대해 적용되고 있는 가산점 제도를 다시 확인하고, 소아 비뇨기 질환에 대한 진료를 활성화 할 수 있게 보다 더 적극적인 상향 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도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상황은 부족한 소아비뇨기 전문의 수로는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기에는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현재 여러 매체들로부터 나오는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정부와 대한소아비뇨의학회가 손잡고 대국민 캠페인을 시행하고 유지해야 합니다.
일차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의 정기적인 교육도 마련돼야 합니다.
더 이상은 “괜찮습니다”라는 한 마디를 듣기 위해서 3차 병원을 찾아오지 않더라도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이 어느 정도 이상 여부와 큰 병원으로 반드시 가야만 하는 질환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내용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대상교육에 필수 교육으로 적용해 지속적인 교육이 될 수 있게 지원해야 합니다.
끝으로 생식기능 보존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서 정부 차원의 보다 더 강력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와 같이 저출산 시대에서는 보다 효과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생식기능과 관련된 질환에 대해서는 보다 대대적인 지원은 필수입니다.
Q.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문제 해결을 위한 향후 대한소아비뇨의학회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대한소아비뇨의학회에서는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일반인에 대한 홍보와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건강검진 과정에서 생식기 질환 진단 시 좀 더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아이들이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관련 교육을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소아비뇨학회는 소아비뇨기 질환을 담당하고자 하는 신규 젊은 선생님들을 많이 모시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학문적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이끌고 나가는 위치를 이용해 전 세계의 소아비뇨의학회와 함께 공조하는 시스템을 통해 세계적으로 다양하고 많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려 합니다.
더불어 젊은 의사 선생님들이 소아비뇨의학에 좀 더 참여할 수 있도록 학술상을 비롯해 여러 가지 참여에 대한 이익을 챙겨드리는 한편, 소아외과 등등과 협업해서 수술이 필요한 소아질환 진료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