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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국내 의대교육, 일차의료 의사 양성 등한시!”

성균관의대 이정권 교수 “단과 전문의 중심 편중 심각”

질병 예방사업과 건강증진 활동이 활발히 전개됨에 따라 일차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국내 의과대학은 단과 전문의 중심의 지도에만 치중하고 있어 이에 대한 교육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은 최근 가정의학과 개설 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의학 교육에서의 일차의료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성균관의대 이정관 교수는 의과대학은 유능한 일차의료의사를 양성한다는 기본 목표에도 불구하고 전문과정 진입에 적합한 의사교육이라는 파행적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체 의사 중 전문의가 차지하는 비율이 66.8%, 인턴이 4.7%, 전공의 과정 의사 19.5%로 총 90%이상의 수련의사가 전문의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와 같은 단과 전문의의 공급 과잉은 인력낭비, 사회적 비용 낭비 등의 비효율성을 야기시키고 일차진료의의 부족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일차진료의의 경우 화자의 가족과 지역사회를 잘 알고 있는 주치의로서 환자와 의료진간의 관계를 지속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현재의 의료교육은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환자 1인을 위한 것에만 집중돼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또한 현 의료시장이 특화진료만 살아남는 쪽으로 재편되고 있어 세부전문과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고, 일차의료 교육 담당교수가 부족한 것도 일차의료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이에 따라 양질의 일차의료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수련교육제도 또는 졸업 후 교육제도라는 큰 틀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즉, 의과대학 인정 평가에서 일차의료 교육시스템을 평가 한다던가 일차의료에서 흔한 문제 중심의 의사 실기 평가 도입 등이 그것이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올해 시작된 의사실기 시험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기대하며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점차 중요지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및 공공 의료 연계 임상실습 교육의 선택적 도입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한 일차진료의와 전문의 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일차 진료의 과정을 신설하거나 전문의에 대한 추가 교육 또는 기존 전공의 교육과정에 추가하는 방안 등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아울러 일차의료 교육의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차의료 지불 보상체계의 재정립과 의료 전달체계의 개선, 그리고 주치의 제도가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차의료의 지속성 체험 학습 프로그램의 도입, ▲외래 진료 능력개발 프로그램의 강화, ▲연수평점에 반영되는 일차의료 교육 의무화, ▲공공의료의 일차의료 교육기능 추가 모형을 개발한 일차의료 센터의 시범 모범 사업 등도 해법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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