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해본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지난해(2021년)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7만9037명으로 2017년 3만7308명 보다 약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만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962(8.7%) 순으로 집계됐으며, 세종이 1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이중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남 6324명(8.7%), 노원 4661명(6.4%), 서초 4345명(6.0%)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24위)와 중구(25위)로 금천구는 1066명(1.5%), 중구는 822명(1.1%)으로 조사됐으며, 1위 송파구와 25위 중구는 약 7.8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현영 의원은 “ADHD는 산만, 주의력 부족,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며, 치료 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라고 설명하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혀준다며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라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