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영상의학과(12.5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3.1배)의 청구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관 진료과목별 성조숙증 청구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2021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청구 건수는 64만8528건으로 2019년 대비 1.5배(46.4%) 증가했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2021년 기준으로 소아청소년과의 청구가 637,574건(98.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내과 7,573건(1.2%), 산부인과 888건(0.14%) 순으로 많았다.
청구량의 경우 영상의학과가 2021년 175건으로 2019년보다 12.5배(1,150%) 상승하며,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고, 내과 2.3배(132.5%), 산부인과 2.2배(116.6%) 순으로 늘어났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2021년 성조숙증 청구 건수도 18만9508건으로 2019년 대비 2배 가량(101.3%) 증가했다.
표시과목 별로는 소아청소년과의 청구가 13만2289건(69.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반과 4만2175건(22.3%), 마취통증의학과 3433건(1.8%) 순으로 많았다.
청구량 증가 순으로 보면 마취통증의학과 3.1배(209.0%), 산부인과 2.9배(198.1%), 진단방사선·영상의학과 2.8배(182.4%) 순으로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 청구 현황의 경우 2021년 청구된 주사제는 9만6866개로 2019년 대비 2.6배(155.2%) 증가했다. 2021년 표시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6만7323건(69.5%)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의 24,371건(25.2%), 마취과 2,995건(3.1%) 순으로 이어졌다.
신현영 의원은 “코로나 이후 소아비만의 증가로 성조숙증의 진료와 진단도 함께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성조숙증의 경우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이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전문성 제고가 필수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 의원은 “성조숙증 청구가 늘어난 만큼 현장에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지,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