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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신경성폭식증 환자, 절반이 20대女…“성별화된 질병”

2017년 2128명→2021년 2,998명으로 4년새 41%↑
20대 여성 44.4% 등 환자의 전체 환자의 92.8%가 여성으로 나타나

신경성폭식증 환자가 4년간 40.9% 증가하고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13배 많은 가운데, 20대 여성이 44.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17년-’21년) 신경성폭식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총 1만1630명이며, 2017년 2128명에서 2021년 2998명으로 4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 1만792명(92.8%), 남성838명(7.2%) 여성 환자가 약 13배 많았으며, 진료비는 5년간 53억 3566만원으로 2017년 8억 2413만원에서 2021년 14억 3648만원으로 약 74.3% 급증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신경성폭식증 진료인원을 성별‧연령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은 5165명인 44.4%로 나타나 신경성폭식증 환자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어서 30대 여성 2,460명(21.2%), 40대 여성 1,302명(11.2%), 10대 여성은 968명(8.3%) 순으로 신경성폭식증 환자의 대다수인 85.1%(9,895명)가 10대부터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10만명 당 진료인원은 2017년 29.8명, 2018년 26.1명, 2019년 28.5명에서 2020년에는 34.9명, 2021년 39.8명 등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었다.

한편, 질병분류정보센터(KOICD)는 ‘신경성 폭식증(F50.2, Bulimia nervosa)’에 대해 “몸무게 조절에 대한 과도한 선입견과 반복적 과식발작이 특징인 일련의 증후군이며 과식과 구토의 양상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애는 신체형태 및 체중을 포함해서 신경성 식욕부진 관련 생리적 특징을 공유하며, 반복된 구토는 몸의 전해질 부족과 신체적 이상을 초래하고, 수개월에서 수년에 이르는 발병전 신경성 병적과식의 에피소드가 항상 있을 수는 없지만 주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의원은 “신경성폭식증은 우울, 불안, 공황장애 등이 동반되기도 하며, 무월경증, 탈수, 위장장애, 치아부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심신의 건강을 손상시킬 수 있다”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른 몸을 선호하는 ‘프로아나’(pro-ana)와 바디프로필 촬영 유행 등 극단적인 식이조절이 발병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경성폭식증은 여성 환자가 93%에 달하는 지극히 성별화된 질환”이라며, “과도하고 해로운 다이어트 산업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획일화된 신체 이미지에 대한 왜곡된 문화도 해결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신경성폭식증 또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경과가 좋다”라며, “적극적으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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