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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의료진에 접종되는 화이자 백신, 구체적 지침은?

1주차 국립중앙의료원, 2주차 권역예방접종센터 접종
예진의사 판단 따라 접종 연기, 시간 변경

본격적으로 27일부터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감염병전담병원,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운영 병원, 생활치료센터의 보건의료인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예방접종센터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사업지침이 공개됐다.

23일 공개된 지침을 정리해보면, 최초 도입되는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은 1주차에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 2주차에 권역예방접종센터(중부권-순천향대천안병원, 영남권-양산부산대병원, 호남권-조선대병원)에서 접종하고, 단계적으로 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등) 약 250여 개소로 확대 추진해 시군구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한 화이자 백신 최초 물량은 바이알 보관상자 및 바이알 라벨에 5회 접종으로 적혀 있으나, 최소 잔여형 주사기(LDS)를 사용해 6회 접종한다. 이후 국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의 라벨은 6회로 교체할 예정이다.

접종에 있어 핵심이 되는 백신 전용 초저온 냉동고의 경우 무정전전원장치 등 정전시 대비 장치를 갖추고, 주사기(LDS, 희석용 일반 멸균주사기)는 군 수송지원본부에서 배송한다. 화이자 백신에만 사용하는 희석액은 예방접종센터 접종의 경우 유통업체가 배송하고, 자체접종의 경우 지자체 또는 보건소에서 수령한다.

희석액(0.9% 생리식염주사액)은 희석액 용량과 상관없이 하나의 포장단위 1회만 사용하고 남은 희석액은 전량 폐기한다. 즉, 포장단위가 20mL인 희석액을 사용하는 경우 1회 필요량인 1.8mL만 사용한다.

특히 해동한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에서 꺼낸 시간부터 2~8℃ 냉장보관해 120시간 이내 사용 가능하며, 반드시 해동백신을 보관하는 바이알 보관상자 또는 바이알 자체에 유효기간을 명시하도록 강조했다. 또한, 희석한 백신은 희석한 백신 바이알에 반드시 유효기간을 기재하고, 6시간 이내 사용해 희석한 백신이 남았더라도 6시간 후에는 폐기하도록 정했다.


예방접종센터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 접종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단, 예방접종 후 관찰 시간,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의료기관 이송시간 등을 고려해 접종시간을 운영한다.

예방접종 인력 구성 표준안은 예진의사 4명, 접종간호사 8명, 지원인력 10명으로 구성해 예진의사 1인당 1일 150명 기준으로, 표준안대로 운영 시 1일 약 600명을 접종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선은 대기구역, 준비구역, 예방접종구역, 예방접종 후 구역 등으로 구분해 만약 중증 이상반응 발생 시 의료기관 이동을 위한 동선을 수립하고, 코로나19 감염의심자 발견시 선별진료소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동선을 구성했다.

예방접종 대상자가 접종 당일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예진 결과 당일 접종이 어려운 경우 예진의사의 판단에 따라 접종 연기가 가능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에서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대한 백신의 효과 평가 자료 부족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코로나19 감염예방수칙은 계속 준수가 필요함을 접종완료자에게 안내할 것을 함께 명시했다.


지자체와 권역예방접종센터로 지정된 병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준비도 한창이다.

서울시는 24일 ‘서울시 백신 접종 추진 계획’을 발표, 18세 이상 서울시민의 70% 이상인 약 606만명에 대한 접종을 인플루엔자 유행 시즌이 오기 전인 10월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접종센터 1곳을 제외한 지역접종센터 29곳을 설치해 초저온 관리가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지역접종센터는 자치구마다 1곳씩 설치하되,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강남구, 강서구, 노원구, 송파구에는 1곳을 추가 확보한다. 서울시 1호 지역접종센터는 성동구청 내 다목적 강당이며, 3월 중순부터 운영된다.

호남권역 예방접종센터를 운영하는 조선대병원은 병원 의성관 5층 김동국 홀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에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 접종을 시행하고, 시·군·구 접종센터 등 접종 인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지난 9일에는 행정안전부 전해철 장관이 방문해 정종훈 조선대병원장으로부터 백신 예방접종 준비사항을 보고받고, 예방접종센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장비 등 준비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전해철 장관이 “관계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고히 해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지역 접종센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강조하자, 정종훈 병원장은 “접종 계획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진행되어 전 국민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오는 26일 저녁 백신이 들어오면 다음날부터 연휴가 시작되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3~4일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접종 시작은 3월 3일부터 될 예정이다.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돼 운영 준비 중에 있는 양산부산대병원도 병원 부지 내 기숙사 건물을 기존 기숙사 이용자와 동선을 분리하는 한편, 중앙진료동과 거리를 두어 병원 진료와 기숙사 운영 모두에 차질이 없게 준비했다.

센터운영인력 총 23명 중 정부지원인력은 의사 2명, 응급구조사 1명이며, 병원공개채용인력은 의사 2명, 간호사 8명, 행정직원 10명으로 오는 23일까지 채용수순은 모두 마무리된다. 의료진 교육 및 합동·자체 모의훈련을 통해 차질 없는 센터운영을 할 예정이다.

접종 개시 전 양산부산대병원은 양산시,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충분한 협조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예방접종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김봉수 53사단장, 김일권 양산시장, 정석학 양산경찰서장이 참석해 경계지원 및 현장 확인을 마친 상황이다. 또한, 16일 경남도 행정 부지사, 양산시 보건소장 등이 현장 방문 후 진행상황 및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는 핫라인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김대성 양산부산대병원장은 “백신 도달 즉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의료진 등 지원인력의 교육과 설비가 충분히 갖춰졌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대구광역시 중구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지난 10일 개소하고 24일 군, 경찰, 소방서, 병원 관계자가 함께 백신 경계 업무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백신접종센터 운영기간 동안의 백신 반입, 보관, 반출에 대한 현장 경계, 상황실 운영 등에 대한 상호협정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처음으로 경북 안동의 위탁 생산 공장에서 출하돼 경기 이천의 물류센터로 옮겨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접종은 26일부터 시작되며 오는 28일까지 닷새에 걸쳐 하루 15만명분 안팎씩 1차 공급량인 75만명분의 백신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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