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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재난위기상황 트라우마 관리 위한 적정인력 마련돼야”

백종우 교수, 국립정신건강센터→본부 등 확대 제안
복지부, 전문 인력 처우 개선·재난 유관기관과의 협조 발전 약속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위기 상황에서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역할과 효과적이고 신속한 트라우마 관리가 이뤄지기 위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이 16일 온라인을 통해 ‘코로나19와 정신건강, 공존과 회복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충청권트라우마센터 개소기념·2021 공주정신건강 학술문화제에서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이 재난 심리지원에 대한 제언들을 내놨다.

먼저,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재난상황에서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갑자기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트라우마 상담 등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에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민간협력체계를 갖춰야 하고, 초기 응급 개입과 함께 장기간의 모니터링이 이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 것과 마찬가지로 국립정신건강센터를 본부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현재 상황에서 충분히 논의될 수 있음을 제안했다.

이어 백 교수는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지역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것과 함께 고도화된 전문 인력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이들을 평소에 잘 교육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인증하고 만들어나가는 것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어려운 사례를 해결할 능력들이 축적돼야 그 다음에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재난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인력들에 대한 경력 보장과 그에 따른 인센티브는 부족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심민영 부장도 재난위기 상황에 대비한 훈련된 인적자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인력들의 소진과 관련해 “업무종사자들 소진에 대한 수요가 많고 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작년부터 소진프로그램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각 전문 학회나 국립공원공단, 산림청과 같은 기관들과 협력하며 프로그램을 계속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현진희 회장은 재난상황으로 인한 트라우마 회복은 단지 정신건강 전문가들만의 이슈가 아님을 피력하며 “트라우마와 재난상황으로부터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생존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고, 재난상황으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 반응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언제 어떻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트라우마를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인력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이들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심리지원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이두리 정신건강관리과장은 “전문 인력이 장기간 지속 근무가 가능하고 전문성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인력의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충분한 사업을 할 수 있는 인력 규모와 사업 기반 그리고 재난현장에서의 효율적인 심리지원과 지속 관리 가능한 체계 구축, 재난 유관기관과의 협조 등을 앞으로 단계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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