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된 수가는 반드시 외과 전공의 증원에 사용돼야 한다”
대한외과학회는 28일,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이건희 홀에서 ‘외과 전문의 보험수가 30% 가산 적용에 따른 권고안 마련과 대한외과학회 Vision & Mission 수립을 위한 전국 외과 주임교수·과장회의’를 개최하고 외과 수가 30% 인상분은 전공의 증원에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외과학회 구범환 회장은 “지난 7월, 10% 정도의 전공의 지원률 상승을 전제로 특별재정을 마련해 수가의 30%가 인상됐지만 이 쓰임에 대한 권고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외과 전공의 지원에 관한 의견을 제의하면 대부분 수련병원들이 다른병원에서 하는 것 보고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식의 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며 개탄했다.
또한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외과 전공의 증원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거나 또 일부는 수가인상의 취지 조차 모르고 있다”며 외과 수가 인상분의 사용 권고안 채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목적에 맞지 않게 인상된 수가를 사용해 몇 달 뒤 있을 전공의 수급에 호전이 없다면 정책 자체가 백지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불합리한 수가 개선을 위해 노력해 왔던 어려움을 다시 겪을 것”이라며 외과수가 인상분의 전공의 증원 사용에 각 병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대한외과학회는 학회의 Vision & Mission 수립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고, 인상된 수가의 전공의 증원 사용 권고안 채택에 관해 집증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