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보건연, 학회에 카바수술보고서 지지 청탁?

건국대 송명근 교수 주장…사실 확인시 신뢰도 치명타

카바수술 사망률이 담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건국대 송명근 교수가 “보건연 허대석 원장이 이 보고서의 허위조작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심장내과와 흉부외과학회에 이사장에게 보건연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달라는 청탁을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만약 송명근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 될 시 보건의료연구원는 대외이미지와 신뢰도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허대석 원장이 카바수술에 대한 보건연의 보고서가 허위 조작 사실이 드러나게 되자 다급한 나머지 어떻게든 위기상황을 피해보고자 심장내과와 흉부외과학회에 긴급 구조 지원 요청을 하게 된 과정을 증명하는 E-MAIL 자료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허대석 원장은 각 학회 이사장에게 학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하면서 국정감사의 답변기일인 10월 19일 전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보도자료 형태로 언론사에 배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어느 방향으로 마무리 될지 모르지만 국정감사가 중요한 분기점이니 도와 달라고 청탁하고 있다.

특히 흉부외과학회는 이 편지를 받고 10월 11일에 이사회를 갖고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송 교수는 전했다.

송 교수는 “국가 산하단체의 장이 떳떳하면 정확한 근거를 들어 의혹을 해명하면 될 일이지 무엇 때문에 심장학회와 흉부외과 학회에 보건연의 연구결과를 신뢰한다는 성명서를 언론기관에 발표해달라고 청탁할 수 있냐”면서 “이로 미루어 보면 그동안의 심장학회, 흉부학회와 다른 학회의 성명서가 왜 때마다 나왔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대체 국정감사가 무엇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냐며 “이를 보면 이들이 함께 CARVAR를 말살시키려고 사전에 교감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보건연의 역할은 신기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판단하고 미흡한 점이 있다면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인데 도와주기는커녕 각 학회일부 관계자와 함께 CARVAR 수술을 막고자하는 악의적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송 교수는 “ 보건연은 CARVAR 수술에 대해 정부 기관으로서 중립적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라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언론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런 요청에 사실 확인 과정 없이 응하는 학회의 일부 의사들 역시 결탁하고 있음이 강력히 의심된다.이런 불법적인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 보건연 배종면 실장을 관계 당국에 공문서 허위조작행위로 수사 요청 하고, 후속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송 교수의 주장에 대해 보건연 허대석 원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4개 대학병원의 자료가 사실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것에 대한 입장표명을 해달라고 학회 측에 메일을 보낸 것이며 신뢰를 부탁한다고 청탁을 했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관련단체의 협조를 요청한 사안을 단편적인 이메일만으로 전체적인 사실관계 확인 없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비난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점에 대하여 유감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허 원장은 “카바수술 논란의 본질은 수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이라면서 “건국대학교병원과 송명근 교수는 본질에서 벗어난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기왕에 설정된 안전성 및 유효성 검증절차에 성실히 임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