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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보건연 카바수술 연구 보고서 10가지 오류 범해”

건국대 송명근 교수 “데이터 조작 연구자로서 자격 없어”

건국대학교병원 송명근 교수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카바수술 사망률 및 유해사례 데이터에 10가지 치명적인 오류가 있으며 이를 조작한 보건연은 연구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보건연을 국가가 정한 연구윤리 진실성 확보를 위한 지침에 따라 조사 해 달라는 뜻을 피력했다.



송명근 교수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가네트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검토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총 12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의견서는 건국대학교병원 신제균 교수와 지현근 교수, 황흥곤 교수, 김태엽 교수, 고성민 교수 등이 참여한 카바자료 검토위원회가 작성한 것으로, 보건연의 연구 결과에 대한 반박내용이 일목요연하게 담겨 있다.

송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보건연 측의 연구결과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보건연은 사망률과, 유해사례, 그리고 수술적합성을 허위로 기재했고, 비교가 불가능한 판막치환술과 카바수술을 비교 했고, 인의로 기준을 설정해 사실을 왜곡했다.

즉, 보건연은 국내 4개 대학병원에서 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들의 1년 사망률이 1.4%이고 카바수술의 1년 사망률을 3.83%라고 했는데 이는 실제 카바수술 1년 사망률 2.97%를 추정사망률로 과장 표기 한 것이라는 것.

또 국내 4개병원에서 시행한 판막치환술의 1년 사망률은 흉부외과학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것인데 송 교수는 이를 살펴봤더니 단일판막치환술만 기준으로 잡은 이중판막이상 동반된 관상동맥 대동맥 수술시 자료에서 제외했다고 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망률과 합병증 등은 정확도가 80% 정도의 떨어지는 자료이며 확실치 않다고 명기 돼 있다며 이를 그대로 취합한 보건연은 엉터리 보고서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건연이 카바수술의 유해사례가 50.9%에 달한다는 것도 조작이라고 언급했다.

즉, 유해사례는 수술로 인해 악화되거나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해당하는데 사망, 재수술, 혈전증, 출혈, 뇌손상, 심내막염 등 판막수술에서 인정하는 유해사례가 아닌 것을 모두 포함했다는 것. 송 교수는 이와 같은 잣대로 판막치환술 비교하면 그 유해사례는 100%에 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교수는 아울러 보건연이 판만치환술과 카바수술의 적응증을 비교한 것 자체가 사과와 오렌지의 비교라고 선을 그었다. 카바수술의 경우 대동맥 판막질환, 대동맥 근부질환에도 적용되는데 단순히 대동맥 판만질환에만 차용되는 판만치환술과 비교했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또한 송 교수는 카바 수술 후 심각한 폐쇄부전증이나 협착증으로 재수술을 받은 예는 1/227로 거의 없으며 대동맥류나 박리증은 합병증의 발생이 아니라 원래 있었던 질환의 2차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보고서에는 건국대 해직교수들이 주장하는 의도적이고, 부정적인 견해가 곳곳에 나타나 있고 입수 과정이 불분명한 분석자료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심지어 일부 단체의 그릇된 주장을 통째로 담고 있다며 이를 수술 안전성 판단의 근거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와 같은 연구보고서에 대한 진실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를 한다면 응할 뜻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건국대 이창홍 의료원장은 “카바수술 논란은 송 교수의 개인 문제가 아니고 건국대병원 전체 위상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뜻을 내비쳤다.

황홍곤 건국대 심장내과 교수는 “뭔가 서로 알고 객관적으로 비판하는게 중요한데 많은 심장내과 교수들이 카바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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