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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송명근 “복지부 심의 안거친 보건연 발표 유감”

“카바수술 검토 데이터 및 근거 명백히 밝혀야 할 것”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인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CARVAR 수술)’에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보건복지부에 이 수술 중단 권고 의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이 수술 개발자인 건국대학교병원 송명근 교수가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송명근 교수는 23일 오후 건국대학교병원 지하 3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 열고 “복지부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보건의료연구원이 CARVAR 수술 잠정중단 권고 사태와 관련해 언론에 발표했다”며 불쾌감을 토로하고 카바수술에 대한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송 교수는 우선 “의학의 역사를 보면 의사들이 최선의 방법이라 믿고 한 치료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된 예가 있었다. 반면 좋은 치료인데도 의사들이 무지와 무관심 때문에 사장된 경우가 있다”는 말로 카바수술이 왜곡 될 수 도 있다는 우려감을 표했다.

이어 송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가의 신약과 신기술에 대한 연구는 이익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학술저널에서는 공공기관이 시행한 임상연구보다 회사들이 주관하거나 지원한 결과들이 더 긍정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며 보건연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송 교수는 특히 카바수술의 안전성 논란이 되는 보건연이 발표와 실제 카바수술의 결과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며 이는 곧 객관적인 평가나 검증이 아닌 근거없는 언론 보도와 과학적이지 못한 평가가 중심이 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는 보건연은 건국대병원 102명, 서울아산 26명 등 총 128명의 환자에 대한 카바수술 안전성을 검토했지만 자신은 보건연에 건국대에서 수술한 환자 402명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수술받은 311명의 명단을 제출했다는 것을 꼽았다.

즉, 총 713명의 환자에 대한 사례를 보고 했는데 어떻게 128명의 환자만을 선정한 것이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건국대 병원의 사망례는 252례중 단 한건도 없었고, 아산병원의 경우도 311례 중 자신이 근무하던 깨까지의 사망은 단 한례 였으며 이는 카바수술과 무관하다고 반박하며 자료의 출처 및 사실여부를 확인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송 교수는 이어 건국대학교에서 판막 환자를 대상으로 카바수술한 환자의 사망률과 서울대병원과 인공판막 치환술을 비교해 본 결과를 보건연의 검토에 반박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건국대는 0%라면 서울대와 외국 사례는 각각 4%에서, 3~9%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송 교수는 다만 대동맥 판막 질환외 카바수술이 활용되는 대동맥 근부 질환에 있어서는 적용된 131례 중 수술 사망률은 3.6%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기존의 수술방법 벤탈씨 수술법의 사망률 10~20%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라며 카바수술의 우수성을 주장했다.

이와 함께 송 교수는 보건연이 참고로 삼은 데이터는 송 교수가 보건연에 제출한 환자 명단과 사망례가 다르고 , 사망한 경우에도 순수한 대동맥 판막질환에서는 단 한명도 없으므로 보건연이 지적하는 부작용의 발생시기, 원인은 면밀한 조사 없이 결론 내려진 오류라고 반박했다.

송 교수는 또한 보건연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환자들의 자료에 대해 자신은 그 원인과 사망시기에 대해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즉, 건국대 병원에서 카바수술을 받고 사망한 두 사례는 대동맥류가 그 원인이 된 경우이며 순수한 대동맥 판막질환인 252례에서는 단 한건의 사망례가 없다는 것.

보건연에서 카바수술 안전성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한 심내막염 발생 사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보건연에서는 심내막염 발생 빈도가 문제가 아니라 이 수술로 특정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자신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심내막염 발생 빈도는 카바수술에서 0.75%이며 이는 서울대병원이나 다른 외국 병원에서 시행한 판막 치환 술 후 심내막염의 발생 빈도 1~3%와 비교했을 때 높지 않다는 것이 송 교수의 설명이다.

송 교수는 이에 따라 보건연 측에 ▲카바수술의 위험성을 제기하고 나선 증거가 확실한지 ▲ 결과가 믿을만 한지 ▲대상자 수가 충분한지 ▲기존의 수술에 대한 과학적 비교를 마쳤는지 ▲공개적으로 발표할 만큼 검토를 했는지 ▲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 과정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교수는 아울러 흉부외과 3명, 심장내과3명 가정의학과 1명 예방의학 3명으로 구성된 보건연의 카바수술 심사위원회는 카바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이들로 이루어져 있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주장하며 제3의 공정한 기관을 통해 카바수술이 보다 정확하게 검증되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송 교수는 “보건연은 옳지 않은 짓을 했으니 앞으로 자정 절차 있어야 할 것이며 공식적인 데이터 요청도 없이 수술의 안전성에 대해 판단했으므로 이에 대한 감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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