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병원/의원

송 교수 “카바수술 사망률 취합 엉터리”

보고서 결과 반박…“실무위원회 검토 없이 복지부 제출”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 일명 CARVAR 수술의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시술이 중단 돼야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송명근 교수가 잘못된 연구보고서가 도출 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또한 이번에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가 카바수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실무위원회의 검토 없이 도출되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해 향 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보건연의 카바수술 연구보고서 사망률 조작된 “엉터리”

송명근 교수는 10일 오후 1시 건국대병원 교수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에 보도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보고서는 “카바수술 환자의 사망률을 비롯해, 대상 환자의 선정 등이 잘못된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앞서 SBS는 보건연의 연구 결과 카바수술을 받은 397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15명이 숨졌고, 조사 대상의 절반이 넘는 202명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보건연이 밝힌 카바수술 사망률 3.8%는 기존 수술법에 따라 수술 사망률이 좌우되는 대종맥 판막 질환과(사망률 3~5%) 대동맥 근부 질환(사망률 15~20%)을 분류하지 않고 합산했으며, 수술 사망률과 3년간 추적 사망률 역시 구분없이 취합했다”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즉, 비교연구라면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 중 판막치환술을 받은 환자들과 동일한 질병인 단순 대동맥판막질환자를 선별하고, 그 사망률, 합병증, 재수술율 등 관련 지표를 상호 비교해 그 우열을 평가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

송 교수는 “판막질환(관상동맥질환과 다판막질환 포함)을 앓고 있는 카바수술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하면 수술 사망률은 356명 중 2명(0.6%)이며 단순 대동맥판막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136명의 환자에서 수술 사망은 없었다”며 보건연의 연구 결과를 반박했다.

전체 카바수술 환자의 인과성평가에서 51%의 심각한 유해사례가 발생했다는 결과에 대해서도 송 교수는 “수술 후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맞지 않는 잣대를 적용해 유해사례로 판정한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송 교수는 또한 수술 적응증에 미치지 못하는 경증환자가 13.1%라고 밝혀진 부분에 대해서도 “기존 판막 질환의 수술 적응증을 카바수술에 그대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조사자들의 수술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보고서 연구 수행방법도 도마위에 올랐다.

보건연과 송 교수 측은 카바수술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검토를 위해 전향적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는데 이번에 논란이 된 보고서는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는 것.

송 교수는 “보건연은 전향적 연구하라고 법적으로 규정돼 있고 이미 이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바 있어 내가 줄 수 있는 데이터도 다 제출하고, 설명도 했는데 카바수술에 대해서는 후향적 연구를 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송 교수는 아울러 보건연 연구결과에서 조사 대상군 포함에서의 오류를 주장하기도 했다. 즉, 건국대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는 전체가 다 포함된 반면, 아산병원에서 2007년 3월부터 9월까지 수술받은 환자는 60명 중 27명만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선정기준을 어긴 것이라거다.

송 교수는 이어 보고서에서는 건국대병원에서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수가 370명으로 돼 있으나 정확한 수는 372명이라면서 보고서 결과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따라서 송 교수는 보건연이 왜곡된 사망률을 도출하고, 기존의 질환 안전성 평가에 적용하지 않는 잣대를 사용해 유해 사례를 검토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신뢰조가 떨어진다고 못 박았다.

또 정확하지 않은 결과를 확인 절차 없이 무책임하게 언론에 발표해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과 동시에 지난 3월에 이어 또다시 동일한 행태를 보였기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장에는 보건연에서 진행하는 ‘CARVAR 비급여 관리를 위한 실무위원회’소속 김용인 교수가 함께 참석해 이번 연구결과 도출의 문제점에 대해 증언했다.

김 교수는 “해당 보고서는 카바수술 연구결과의 적합성에 대해 평가하는 실무위원회의 검토도 거치지 않았으므로 그 결과에 의구심 간다”고 밝혔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