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들의 역할과 활동무대를 더 넓히기 위해서라도 3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 확충에 병원약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국병원약사회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에서 병원약사들의 역할과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 병원약사들이 공공병원 역할 강화 및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공공병원은 민간병원보다 약사를 훨씬 많이 고용하고 있고, 병원약사 활동에 훨씬 유리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병원 규모가 크고 공공병원이어야 병원약사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기 때문에 공공병원 확충에 병원약사들도 참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병원약사는 병원이라는 활동무대가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중요한데, 이른바 큰 병원과 공공병원이 병원약사에게 중요한 환경이라는 것.
김 이사장은 또 독일, 프랑스, 영국처럼 공공병원 대 민간병원 비율이 반반 정도였다면 한국도 병원약사 비중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일본은 공공병원이 많기 때문에 많은 일본 병원약사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공공병원 확충이 아닌 300병상 이상의 공공병원과 확충과 인력 및 장비 투자를 강조하며, 입원환자에 대한 병원약사 기능 강화도 피력했다.
아울러 그는 약대 6년제 도입 이후 약사 직역 개편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약사 역할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인구 고령화와 복잡한 치료약 및 고위험 약물 증가로 환자 안전과 관련된 약사의 역할이 좀 더 세분화되고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며 “다약제, 고위험약제를 복용하는 입·퇴원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사 서비스는 검사시설 및 장비를 많이 필요로 하는 다른 의료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행하기 용이한 특성이 있다. 경험 있는 약사 인력을 중심으로 환자에게 여러 질 높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