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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잔여 마약류 최소화하려면 병원약사의 환자 교육·처방 중재 필요”

병원약사회, 경북대병원과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시범 운영

병원약사가 환자의 마약류 의약품 복용·관리에 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먼저 한국병원약사회는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지난 7월부터 마약류 처방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복용량과 잔여량을 확인한 후 병원 인근 약국과 연계하여 잔량을 수거하는 새로운 모델인 ‘종합병원-문전약국 연계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시범 운영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의료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경북대학교병원이 참여했으며, 복약상담 전담약사가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상담을 진행해 가정 내 마약류의 존재를 확인한 후 잔여 마약류가 있는 경우 다시 2차 상담을 통해 환자의 마약류 ▲처방 이력 ▲복용량 ▲잔여량 ▲잔여량 발생 사유 ▲부작용 등을 파악한 후 잔여 마약류를 수거해 인근 약국을 방문하도록 안내하는 방식이다. 

약 2개월간 사업을 시행해온 결과, 상담 환자 134명 중 51.5%가 잔여 마약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증 만성통증 환자(암성통증 포함)의 경우 통증 관리를 위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마약류와 함께 참기 힘든 통증에 사용하는 ‘필요시 복용하는 약’을 처방받게 되어 사용 빈도의 특성상 잔여약 발생 확률이 높았다. 

또한,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에도 잔여약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지속 시간과 사용 목적이 서로 다른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받은 마약류에 대한 사용법과 부작용 대처 요령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처방단계에서 처방의가 마약류의 수량과 복용일수를 줄일 수 있도록 병원약사가 적극적으로 처방 중재 활동을 하는 것이 잔여 마약류를 줄이고 방치 또는 의도적 보관을 감소시켜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임을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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