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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항생제 관리 시스템, 시범사업 통해 선진국 수준 도약 기대”

예경남 이사 “병원약사 이직 줄이려면 보상·조직체계·근무여건 개선 요구돼”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병원 약사 입장에서 봤을 때, 시범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병원약사 이직 감소 및 인재 유지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 등에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거나 제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병원약사대회 및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가 11월 2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김형숙 병원약학분과협의회 감염약료 분과위원장은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시범사업’ 진행상황 등을 공유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시범사업을 2024년에 시작하기 위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자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많이 노력했으며, 특히 이번 시범사업이 약사를 필수 인력으로 규정하는 시범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한국병원약사회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해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현장에서 현재의 비상진료 체계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의 어려움과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시범사업의 시작을 환영하고 있고, 여러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은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 시범사업의 목표는 항생제 내성균 발생률 감소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쳤고, 사업비가 실무자들의 인건비 보장 및 교육 등의 비용에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정 비용 이상 사용 시 이듬해 지원금 가산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순환할 수 있게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항생제 적정 사용 관리에서 필수적인 전산 개발 비용도 사업비로 충분히 할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을 제시하고 있어서 우리나라는 3년2개월간의 시범사업을 통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하고 있는 ASP와 흡사하게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을 밝혔다.

더불어 이번 2024년에 78곳의 병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해 이듬해에는 더 많은 병원들이 참여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으며,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한항균요법학회, 질병관리청과 함께 2년에 걸쳐서 항생제 사용 관리 전문 인력 양성 교육 과정을 개발했음을 덧붙였다.


예경남 한국병원약사회 기획이사는 ‘병원약사 이직 감소 및 인재 유지 정책연구’ 소감과 그 결과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예 이사는 “이번 정책 연구는 병원 약사의 이직률을 줄이고, 보다 우수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확보·유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도출하고자 다양한 연령대와 경력 수준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약사의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이직 의도의 위험 요인으로 ▲보상 부적절 ▲조직 체계에 대한 불만족 ▲심한 압박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업무 ▲과도한 업무량 ▲주말과 근무 시간 내 근무에 대한 부담 등으로 분석됐다. 

만족도의 요인으로는 직무 만족도, 동료 관계 복리후생,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 혜택이나 퇴직 혜택 등이 이직 의도를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예 이사는 “중재 방안으로는 적정 인력 확보, 직무 요구, 직무 자료 개선 등을 필수 조건으로 현행 약사 인력 기준을 재평가하는 것이 필요하고, 조제 중심의 기준에서 조직 내 약사 업무의 확대가 필요하며, 업무 분배를 통해서 과중한 업무 부담을 완화시키는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급여 수준의 현실화를 비롯해 ▲복지 혜택의 확대 ▲경력에 따른 직급 세분화 ▲형평성 있는 승진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고, 임상 약재 업무에 대한 수가 체계를 마련해서 직업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업무에 대해 더 많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음을 덧붙였다.

이어 후속 계획으로 보건의료 인력 실태 조사에서 약국 근무 약사와 의료기관 근무 약사에 대한 통계자료 산출을 요청할 예정이며, ▲비상근 약사의 근무 형태 ▲의료기관 약사의 충원율 ▲주말·금요일 야간 근무 현황 등 세부 조사 항목 추가를 요청해 병원 역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고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더불어 연구 결과를 기준으로 해서 병원 약사 근무 환경 개선 및 조직 적합성 향상 우수 사례를 발굴해서 맞춤형 개선안을 의료기관에 제공하고자 하며, 후속 연구로는 급여 및 업무 표준 가이드 개발 용도를 통해서 병원 약사에 적합한 급여와 업무 기준을 수립하고 처우 개선과 전문 역량 평가 근거 자료 등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올해를 끝으로 임기 만료 예정인 김정태 한국병원약사회 회장은 그동안 한국병원약사회 회장으로써 지내온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이뤄진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정경주 부회장님이 참고인으로 출석하셨었는데, 의료용 마약류 관리 개선의 필요성과 병원약사의 역할을 피력했고, 업무량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를 구하시는 것에 성공하셨다”고 밝혔다.

또,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시범사업이 시작되면서 병원약사의 역할이 커졌으며, 전문약산 수련·교육기관 지정 평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소통과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나아가고 있음을 덧붙였다.

아울러 남은 임기 동안 잘 준비해서 오는 12월 4일날 의료기관 마약관리 국회 정책토론회와 12월 21일에 개최되는 제2회 전문약사 자격시험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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