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 2023년에 본격 시행되는 전문약사제도를 앞두고 전문약사 양성을 위해 15개 분과별 협의체인 병원약학분과협의회를 구성하고 본격 활약에 나선다.
재단법인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하 연구원)은 7일 한국병원약사회관 7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중점 추진 사업을 소개했다.
현재 연구원은 지정주제, 자유주제 각각 1편씩 병원약학 연구논문 공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병원약학 연구논문 지정주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이용한 집중영양치료로 수가 실태 조사’(삼성서울병원 박효정 등), 자유주제는 ‘의료기관 임상약사의 표준 모델 구축과 인력 기준 개발’(서울아산병원 한혜원 등)이다.
내년 지정주제는 ‘마약류 관리 업무의 현황 분석 및 개선방안(인력 및 수가 연계)’으로 신청마감은 6월 30일까지이며, 자유주제는 하반기 공모 예정이다.
그동안 병원약학분과협의회는 ▲병원약사를 위한 항생제 처방검토 가이드라인 개발 ▲KSPEN/KSHP PN 가이드라인 개발 ▲약물부작용 모니터링 매뉴얼 업데이트 ▲장기이식환자 복약상담 매뉴얼 개발 ▲말기 노쇠환자 주의약물 기준인 ‘STOPPFrail’ 가이드라인 번역 및 회원 공유 등을 추진했다.
앞으로 협의회는 ▲각종 관련 학회 참석 및 요청 시 자문 ▲요양병원 근무약사 대상 심포지엄 개최 ▲대한노인병학회와 교류해 다약제복용 감소 관련 수가 진행 ▲병원별 의료정보시스템, 약품정보 데이터베이스 및 임상의사지원결정시스템 현황 상호 견학 ▲전문약사 활동 영역 구체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약사 질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약사 현황 연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월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10월 설문결과 분석 및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11월 추계학술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병원약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1:1 또는 1대 소수(멘토:멘티) 형식으로 연구 멘토링 사업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중소 및 요양병원을 포함한 병원약사 중 연구에 관심은 있으나 업무여건이나 여력이 없어서 연구 수행이 어려운 병원약사들에게 연구 수행을 위한 기초지식과 제반사항을 교육하고, 추후 연구 결과물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그 밖에도 카드뉴스 제작이나 10주년 기념 회원·약대생 대상 홍보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한 연구원 홍보사업을 진행하고, 연구원 10주년 기념집 제작에도 나선다.
연구원 한옥연 연구원장은 “병원약사회 교육사업 중 병원약학분과협의회와 임상약학연수교육을 재단으로 이관하고 전문약사 자격시험 위탁관리, 병원약학 연구논문과 학술상 신설, 홍보발간사업 등을 통해 이제 재단의 수입 구조는 상당히 탄탄해졌다”며 “재단은 2020년 12월 병원약사회관에 독자적인 사무소를 마련했고, 올해 CI를 새로 만들었으며, 지난 10년간의 실적과 성과를 정리해 기념집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연구원 이영희 이사장은 “그동안 교육연구재단이 병원약사회와 한울타리처럼 활동했으나, 이제 병원약사회관에 독자적인 사무소를 마련한 만큼 앞으로는 각종 사업 추진은 물론, 대외적인 홍보 활동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는 병원약사회 못지않게 교육연구재단도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주 국내에 들어온 코로나19 얀센 백신과 모더나 백신까지 포함해 총 4개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이 이뤄질 계획인 가운데, 한국병원약사회는 질병관리청의 요청에 따라 4개 백신의 특성에 맞는 입고·관리 방식 등에 대한 교육을 의료기관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4가지 백신에 대한 교육을 요청받아서 관련 교육자료를 준비하고 있고, 아마 6월 말쯤에 의료기관 대상으로 백신 관리 교육이 진행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판데믹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감염약료분과를 중심으로 감염전문약사의 역할과 감염병 상황에서의 병원약사의 역할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정리해서 추후에 신규약사나 교육을 원하는 약사들에게 상시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