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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A형간염 유행 시, 임신부 대처법은?

제일병원, 가장 효과적인 방법 항체검사 후 백신접종

최근 A형간염 환자 급증으로 오는 4월경이면 A형간염이 대유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이 취약한 임신부들이 신종플루에 유행에 이어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A형간염 환자 신고 건수는 2005년 798건에서 2007년에는 2,333건, 2009년에는 1만5,041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2010년A형간염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문제는 A형 간염환자의 80% 이상이 20ㆍ30대 층으로 이들 항체 보유율은 10%대에 불과해 지금 가임여성 대부분이 A형간염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이에 제일병원 주산기센터는 “현재로서 임신부들이 A형간염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뿐”이라며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임신부는 가능한 A형간염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 소장)는 “A형 간염백신은 불활성 바이러스 백신이기 때문에 감염성이 없을 뿐더러 접종으로 감염을 유발하지 않고 이미 여러 해 동안 임신부들에게 접종되어져 왔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임신부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도 “감염된 임신부라도 모체의 A형간염이 태아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뿐 아니라 조산과 같은 임신합병증 외에 기형발생과의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정열 교수는 “A형 간염에 따른 사망률 역시 신종플루 보다 높은 0.45%로 면역력이 약한 임신부의 경우 그 수치는 더 높을 수 있다”며 “A형간염에 감염 또는 노출이 의심되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및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유수유 중인 임신부가 A형간염에 걸렸더라도 급성기로 매우 위중하거나 황달이 있지 않다면 중단 없이 수유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때 아기는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글로블린을 맞아야 되고 엄마는 손을 잘 씻는 등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모유수유 산모가 백신을 맞더라도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꺼려할 필요가 없다. 임산부의 경우도 백신접종이 여의치 않으면 면역력을 높여주는 면역글로블린을 접종받는 것도 바람직하다.

평상시에는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 음식을 준비하거나 먹기 전에 항상 비누와 물로 손을 씻고 타올을 자주 갈아주도록 한다. 음식과 음료를 1분 이상 끓이면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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