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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C형간염 발표는 광화문 집회 물타기!?

궁지에 몰려 내보낸 것 vs 절대 그런 일 없다

의료계의 일요일 광화문 집회 다음날 오후 늦게 진행된 정부의 C형간염 보도참고자료 배포가 물타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열린 광화문 인근 집회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도 뒤에서 참관하는 등 사태가 확산되자 부담을 느낀 보건복지부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서 급하게 물타기 보도참고자료를 22일 배포했다는 지적이다.

의료계 모 인사는 “여당 대표까지 방문하여 복지부 책임론이 제기되자 화들짝 놀란 복지부는 하루만인 월요일부터 해당 사건에 대한 진정한 사과 대신에 대한민국 의사들을 매도하며 언론플레이 물타기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기적으로 2011~2012년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하겠다는 발표를 왜 의사들의 복지부의 위법적 조사에 대한 광화문 항의집회 바로 다음날 복지부가 언론에 이슈화 하냐는 것이냐?  이게 복지부의 물타기라는 객관적 정황 증거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C형간염 자료는 보도자료가 아닌 보도참고자료로 배포됐다. 복지부의 보도자료 배포 일정에 없던 자료가 참고자료로 배포된 것이다. 따라서 급히 서둘러 배포한 것이고, 물타기라는 게 의료계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절대 그런 일 없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원래 보도자료를 내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대변인실에서 준비 중이었는데 다른 쪽으로 자료가 새 버렸다. 그래서 보도참고자료로 급하게 낸 거다.”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질본에서 과거 것을 나름대로 추적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것이 마무리가 됐고, 보도되면 파장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자료를 점검하는 과정이었다. (의도적으로) 언제 내자는 결정을 한 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의료계 인사는 C형간염 사건 대응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전략적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누가 봐도 물타기 작전이 뻔한데, 단도직입적으로 이를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 의협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거다. 그러나 너무 움츠리지 말고 차근차근 대응할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부작용들이 결국 현재의 저수가 하에서 발생한 의료제도의 문제라는 것을 지적하고, 처벌 위주의 관치행정보다는 수가현실화와 의료계 내의 자율적인 해결을 모색하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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