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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신종플루에 밀린 A형간염 내년 봄 대유행 우려”

대한간학회, “백신 공급 부족해 겨울철 예방접종 꿈도 못 꿔”

내년 3~4월 경에는 A형 간염의 대유행이 찾아 올 것이라는 우려가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신종플루에 따른 백신 생산량의 부족으로 이에 대한 예방접종은 전혀 이루어 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학회 이영석 이사장[사진]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봄 예상되는 A형 간염의 대유행에 대해 우려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대국민 홍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우선 “A형 간염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겨울철에 접어드는 지금 취약계층의 예방접종이 진행돼야 하지만, 신종플루의 창궐과 정부 정책의 부재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A형 간염의 주 감염층인 20~30대는 면역력이 취약해 그 어떤 연령층보다 예방접종이 시급한데도 이에 대한 홍보조차 이루어 지지 않고 있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상황이 이런데도 A형 간염의 예방접종은 예산부족과 타질환 예방접종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필수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고 이 때문에 백신의 확보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비판을 가했다.

즉, 예방백신의 경우 유효기간이 짧아 주문량이 없으면 백신 업체가 이를 생산하기를 꺼려하는데 A형 간염의 경우 필수예방접종이 아니므로 필요 물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 이 같은 백신 부족현상을 더욱 부채질 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또한 현재 A형 간염의 필수접종은 대상은 신생아, 혹은 고등학교 학생에 한정하고 있지만 정작 이에 노출돼 생명을 위협받는 이들은 20~30대라며 접종 타깃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간염의 기관 당 신고 건수가 2008년 대비 평균 2.1배 증가해 지난 7월을 기준해 11,146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80%가 20대~30대에 해당했다.

이에 따라 이 이사장은 이와 같은 문제로 현 상황에서 백신 생산이 어렵다면 A형 감염의 필수예방접종 타깃을 주 감염 연령대인 20~30대로 명확히 설정해 이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만약 보험재정과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필수 예방접종의 전환이 어렵다면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홍보해 최대한으로 A형 간염의 유행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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