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이후로 세 번째 벌어진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는 ‘1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문제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진 의원이 1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을 이용한 환자 중 96명이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 초에는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435명이 C형간염 항체양성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C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2000년부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된 질병으로써 2001년부터 표본감시를 실시하고 있는데, 2012년~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국내 유병율은 약 0.7%이며 연평균 수진자는 약4만 명 내․외이다.
문제는 ‘1회용 주사기 재사용 의혹사건’이나 그로 인한 C형 간염 집단감염 발생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치료재료나 의료장비가 매개체가 되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감염성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사후관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약품과 같은 고유식별코드 부착을 통한 유통정보 관리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의약품의 경우 의약품종합정보센터(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유통 내역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약국의 처방‧조제 등 사용정보까지 관리하고 있다.
강석진 의원은 “의료기기관리종합정보센터를 구축하는 궁극적인 목적과 취지에 비춰보면, 환자접점정보라 할 수 있는 전 국민 진료정보와 제품의 공급․구매․사용정보의 매칭이 필수적이다”라며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계기관들이 협업하여 각자의 고유 업무영역 내에서 기 보유한 다양한 정보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