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텍스의 C 간염 치료약 인시벡(Incivek: telaprevir)이 의약품 판매 역사상 가장 신속하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매출 증가를 보여 금년 10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2004년 제넨텍이 항암 제 아바스틴 시판 허가 후 급속한 매출 행진이 이루어진 사례보다 빠른 경우라는 평가다.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항바이러스 약물 인시벡은 지난 5월에 출시한 이후 9월 말까지 무렬 4억 941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버텍스가 최근 발표핶다.
EU, 캐나다, 일본도 3/4분기에 허가했다. 4/4분기에 이들 허가 지역까지 출시될 경우 금년 말까지 매출이 무려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점치고 있다.
애보트의 RA 치료제 휴미라, 머크의 당뇨약 자누비아가 블록버스터가 되기까지 대략 2년이 걸려 각기 2002년과 2006년에 정상수준의 매출을 보였었다.
유사 경쟁품인 머크의 빅트렐리스는 인시벡보다 1주일 앞서 FDA 허가를 취득했으나 매출은 인시벡에 뒤져 9월까지 겨우 5300만 달러에 그쳤다. 한 주에 평균 1000건의 인시벡 처방이 나오는 반면 빅트렐리스 처방은 300건에 그쳐 평균 3대 1로 빅트렐리스 처방 수가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산업분석가들은 인시벡 매출 예상을 2011년에 10억 달러, 2012년 14억 달러이고 빅트렐리스 매출 예상은 2011년에 1억 달러 2012년에 2억 5800만 달러로 전망하고 있어 인시벡이 확실하게 선두를 달릴 것으로 유추하고 있다.
프로테아제 차단제는 리바비린이나 페그화 인터페론 즉, 머크의 페그인트론이나 로슈의 페가시스 와 병용하고 있어 매출 증가 여지가 있다. 9월에 인시벡 단독 처방이 페가시스 단독 처방한 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의사들이 페가시스 처방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상정하면 인시벡 브랜드 인기가 계속 증가해 갈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