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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세종시의사회, ‘광역시도의사회’ 승격 추진…“의사회도 독립해야”

대한의사협회 올해 정기대의원총회서 정관 개정 ‘최종 관문’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가 14년간 준비해온 광역시도의사회 승격이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지난 3월19일 열린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광역시도의사회 승격’ 안건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으며, 해당 안건은 오는 4월18,19일 양일간 열릴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승격안은 이미 3월 12일 충청남도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 분리의 건’이 통과돼 절차적 승인을 완료한 상태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사실상 마지막 관문만 남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이번 승격 추진은 이주병 충청남도 의사회장과 장선호 세종특별자치시 의사회장이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해 온 사안이다.

양 측은 2025년 11월 공식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후 2026년 2월 충남의사회 상임이사회 비준, 2026년 3월 충남의사회 대의원총회 승인등 주요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단순한 지역 분리가 아니라 행정수도에 맞는 의료계내의 위상과 의료계 대표체계 정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정기총회에서 제12대 세종특별자치시 의사회장으로 재선임된 장선호 회장은 “이번 승격을 시대적 필수 과제로 규정했다”면서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미 행정수도로 기능하고 있으나, 의료계 대표체계는 과거 행정구역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현실에 맞는 구조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

특히 장 회장은 보건복지부가 위치한 세종특별자치시의 특성을 강조하며 의료정책 대응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장 회장은 “그동안 의료계 대외협력 기능은 서울에 집중돼 있었는데, 주요 정책은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결정된다”며 “승격될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가 그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 회장에 따르면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는 지난 14년간 단계적 준비를 통해 조직과 기능을 확장해왔다. 회원 수는 2021년 225명에서 2026년 현재 551명(세종충남대학교병원 포함)으로 확대됐고, 매년 학술대회 및 심포지엄을 지속 개최하고 있다. 의사회사무처도 독립 운영하고 있으며 행정체계 역시 이미 구축한 상태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는 시도의사회로의 승격에 대비해 2023년 회칙 개정 및 2024년 대의원회 구성도 완료해 현재는 조직, 인력, 기능 모든 면에서 광역시도의사회 수준을 충족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이미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행정체계가 완성됐지만, 의료계 대표 구조는 여전히 충청남도의사회에 속해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최근 확대 시행된 통합돌봄서비스 등 정책 현장에서 지역 대표성 혼선, 행정 대응 지연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 대의원회 초대 의장인 이종화 의장 역시 이번 승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의 대의원회의 구성은 지난 14년간 의사회가 차분히 준비해온 과정 속의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이제 제도적 승인만 남은 만큼, 의료계 전체가 뜻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대의원회 역시 승격 이후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혀며 이번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전국 의료계 대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 승격 여부는 오는 4월 18~19일 서울 드래곤 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제78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핵심은 대한의사협회 정관 개정으로, 통과 시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는 대한민국 17번째 광역시도의사회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

장선호 회장은 중앙대의원들을 “이번 안건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의료계 전체의 효율성과 정책 대응력을 높이는 문제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한편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의 광역시도의사회 승격은 행정수도에 부합하는 의료체계 구축, 의료정책 대응력 강화, 그리고 지역의료 대표성 확립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4년간의 준비 끝에 마지막 문턱에 선 이번 안건이 대한의사협회 대의원들의 선택을 통해 어떤 결론을 맞을지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