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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A형 간염 2배 급증…정부 비상대책 수립 절실”

간학회, A형간염 실태 보고 및 예방대책 긴급 제언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내 A형 간염의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학회는 22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A형 간염의 발병 실태에 대해 보고하고 예방법을 제언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석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A형 간염의 예방을 위해서 의료계는 예방 접종 및 위생 홍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국가예방접종 사업 도입 등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영유아 정기예방접종 종목에 A형 간염을 추가하는 한편,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층과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학회에 따르면 A형 간염은 현재 국내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약77%를 차지하며 환자 수는 2002년 300여명에서 지난해에는 약 8000명으로 26배 가량 급증했고 올 들어 이미 9,600여 건이 신고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급성 전격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사례가 약 11건, 사망사례가 약 5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학교 소화기내과 권소영 교수는 “A형 간염은 어릴 때 간염되면 감기처럼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연령이 높을 수록 오히려 증상이 심해 지고 성인층의 발병이 늘어남에 따라 학교 및 직장 결근 등의 부담이 커져 예방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려대학교 소화기내과 연종은 교수는 “아직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실정에서 A형 간염 백신 접종은 최선의 통제 방법이 될 것”이며 “미국에서도 A형 간염의 소아 예방접종을 의무한 이후 발병이 현저히 감소하는 성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가 권중욱 과장은 “현재 지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는 A형 간염을 제 1군 법정전염병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A형 간염을 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 시킬 것인지의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A형 간염의 역학 현황 및 특성연구, 비용효과 분석 연구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간학회는 대한의사협회 산하 급성A형간염대책위원회와 상호 공조해 A형 간염의 예방 관리에 관한 가이드라인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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