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간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간선제 산의회) 대의원회 (장경석) 의장이 산부인과의사회 전회원에게 기고한 글을 보고 과연 간선제 산의회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 주도하에 도출한 협의사항을 이행하고,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를 통합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어 매우 실망했다.”
김승철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이 24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개최된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 제7차 춘계학술대회 인사말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간 ▲간선제 산의회 회원 15인 회원권리정지 회복 그리고 회원총회 가능이라는 최근 법원의 판결과 ▲지난 2월23일 4자가 모인 자리에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의 중재로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가 통합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대회원 기고 글을 보면 의장의 금년 중 통합 의지가 우려스럽고 ▲오는 4월7일 열리는 간선제 산의회의 정기대의원총회에 금년 중 통합선거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앞서 장경석 의장은 간선제 산의회 회보 SPECULUM 봄호에 ‘현재의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분열과 위기는 어떻게 시작되어 왔으며 진정한 해결책은 무엇인가?’라는 칼럼에서 금년 중이 아닌 2020년 9월 전에 통합선거를 주장했다.
이 칼럼에서 장 의장은 "2017년 10월 대의원총회에서 차기회장선출부터 직선제로 정관이 개정됐고, 적법하게 선출된 회장의 임기를 마치면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0년 9월 전에) 회장선출을 진행하는 것이 순리일진데 상대측은 그렇게 주장하던 정관 위배까지 하면서 통합선거를 주장하고 있으니 이는 누군가 또다시 소송을 제기하면 또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 자명하다."면서 "정관이나 규정에 어긋나는 적법하지 않은 업무 절차는 안 된다는 것이 지난 4년간의 송사 후 경험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승철 이사장은 의협 학회 간선제산의회 직선제산의회 4자간 합의를 근거로 얘기하면서 4월 7일 정기대의원총회의 성과를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산부인과학회(이하 학회)는 간선제 산의회 대의원총회가 이성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 4자간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순탄한 통합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만약 협의사항이 파행으로 가는 경우에는 의협은 통합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4월 7일 간선제 산의회 대의원총회에서 현명한 결정이 이루어지고, 의협이 주도하는 중립적 선거관리기구를 통하여 대화합된 통합직선회장이 선출됨으로써 양 산부인과의사회가 단일화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산부인과 회원을 위해 존재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정관이나 집행부를 위해 존립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회원 전체를 위해 존재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정관과 정책은 회원 전체의 민의에 부합된 방향으로 수립되고 개선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간선제 산의회의 집행부가 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회원 모두가 나서 회원 전체의 민의를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산부인과의사의 앞날은 산부인과의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했다.
“4월 7일 정기총회에서 협의사항이 파행으로 가는 형국에서는 의협의 여론조사에서 보여준 민의를 회원총회를 통해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산부인과의사 회원의 힘을 모아 민심이 무엇인지를 만천하에 드러내 주어야 한다.”면서 “무관심은 모두가 함께 몰락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의 중재로 간선제 산의회에 교수 강의 금지 조치도 풀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월23일 의협의 주선으로 의협회장, 학회이사장 그리고 양 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이렇게 4인이 모여 진행된 간담회에서 통합을 위해 전향적이고 긍정적인 협의사항을 도출했다”면서 “이에 학회는 제재사항을 유보했다. 이번 간선제 산의회 춘계 학술대회에 봉직 교수들이 연자 및 좌장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는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