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직선제 첫 회장 당선자인 김동석 회장의 첫 일성은 ‘화합’이었다.
28일 투표 결과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김동석 회장은 29일 오후 8시부터 의사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당선증 전달식 및 기자회견을 통해 화합을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원영석 성남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10월15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창립총회에서 직선제 정관을 제정한 이후 회원이 직접 회장을 선출했다. 그 결과 의료계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과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면서 김동석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현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대항해 출범한 새 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회장을 회원이 직접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문영규 선거관리위원장은 “투표 결과 총 유권자 2,720명 중 53.2%인 1,448명이 투표했다. 이중 김동석 후보가 78.8%인 1,141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구 산부인과의사회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새 산부인과의사회의 회장 직선제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회원들이 직접 회장을 뽑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김동석 회장은 산부인과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회무를 바로 수행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서 당선증 전달식이 이어졌다.
김동석 회장은 당선증을 받은 후 “그동안 의료계 활동을 꾸준히 해 왔다. 회원의 뜻을 존중하는 회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회무 활동을 인정받아 회원 1,448명의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회장은 “의료계 역사상 회원총회에 의해 회장 직선제 정관 개정이 이뤄졌다. 또한 회원의 자발적 참여로 직선제가 진행됐다. 민심을 대변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당선으로 더 많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동석 회장은 “앞으로 풍요롭고 소신 진료로 신나는 진료실, 밤을 새워도 뿌듯하고 행복한 산부인과 의사,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함께하여 기쁜 회원들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진 출입기자 질의응답에서 김동석 회장(위사진)은 화합에 무개중심을 두고 답했다.
회무 수행 방향은?
-이제는 화합이다. 회원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화합과 발전을 이루고,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노력으로 정상화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 우리는 하나다. 흩어져서는 안 된다. 소신진료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울한 상태에서 하는 진료가 아닌 앞으로는 뿌듯하고 신나는 산부인과를 만들겠다. 회장단이 적극 회원을 돕겠다. 제가 앞장서겠다. 떠날 때 박수 받고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구 산부인과의사회와 주소지가 같다. 사무국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화합 차원에서 박노준 구 집행부와 논의하여 자연스럽게 회관에 들어갈 생각이다.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물리적 절차를 생각할 것이다. 기존 산부인과는 회원의 지지를 못 받는다. 정통성이 어느 쪽에 있는지 봐야한다. 원칙은 주권을 회원들에게 돌려 주는 게 목표이다.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와 관계 설정 문제는?
인정받도록 하겠다. 대개협 파견도 새 산부인과가 가도록 할 것이다. 의협 대개협에 필요하다면 찾아가 권리를 주장하고 의무도 수행할 것이다. 산부인과 관련 위원 파견은 보건복지부에도 요구할 거다. 구 집행부는 남은 임원도 없다. 다음주에 상임이사진을 발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