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이균부 임시회장(변호사)이 지난 3월 차기 회장 선출 방식을 회원들에게 물은 결과 직선제 방식으로 나타났으나 후속 조치에서 (간선제)산의회(기존)비상대책위원회 측과 이견을 보이고 있다.
회장 선출 문제로 내분 중인 산의회는 (간선제)산의회(신설)비상대책위원회·이균부 임시회장 연합 대(對) (간선제)산의회(기존)비상대책위원회·(직선제)산의회 연합으로 진행 중이다.
9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균부 임시회장은 산의회 내분을 종식시키기 위해 회장선출 방식에 대한 회원설문을 지난 3월21일부터 3월31일까지 진행했고, 직선제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간선제)산의회 측도 이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설문 내용은 ▲직선제 ▲간선제 ▲확대간선제(선거인단확대) 3가지 방식이었다. 이균부 임시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4월9일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하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9일 정기대의원총회는 서울지방법원의 개최금지가처분으로 열리지 못했다.
이균부 임시회장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간선제)산의회의 (신설)비대위 고광덕 위원장은 “(구체적 수치를) 공표하기 어렵다. 직선제가 높게 나오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장이 설문 결과를 대의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민의를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대의원들에게 설명할 기회를 갖겠다. 대의원 3분의 2 참석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울 거다. (오늘 개최 예정이었다가 법원으로부터 금지된 정기대의원총회) 안건에도 직선제 안건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현 학술부회장은 “분유(간선제)가 모유(직선제)를 이길 수 없다. 그런데 갑자기 (직선제를) 들이대면서 강요하면 어렵다. (정관에 따라 절차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철 수석부회장은 “(법원에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파견된 이균부 임시회장이 설문에서) 민의를 물었다. (회장 선출 방식을 규정하는) 정관 개정은 법원에 물어 봐야 한다. 본인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이균부 임시회장은) 민의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한 거다. 법원의 위임 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간선제)산의회(신설)비대위 측은 ▲회원설문 결과를 대의원들에게 알리고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정관 개정 여부는 대의원들이 결정할 사항이며 ▲차기회장을 우선 간선제로 선출한 후 ▲(직선제)산의회를 해체하고 ▲직선제 정관 개정이 되더라도 3년 후에 직선제로 차차기 회장을 선출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9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간선제)산의회(기존)비대위와 (직선제)산의회 측은 ‘(간선제)산의회(신설)비대위 측이 직선제를 도입할 의지가 없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직선제)산의회 김동석 회장은 “결론은 단일화 안하겠다는 거다. 투표율을 안 밝힌다. 그런데 회장 선거 공고가 이미 나와 있다. (간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려면서) 말로는 회원들을 호도하는 거다. 듣기로는 (이번 이균부 임시회장의 회원설문 결과 직선제가) 60~90%된다고 한다. 그런데 공개 안한다. (간선제)산의회의 이번 회장 선출 공고는 무슨 의미인가? 또한 (직선제)산의회를 해체하고 하자는 거는 먼저 없애고 나서 3년 뒤에 보자는 거다. 통합할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복환 법제이사(변호사)는 “이균부 임시회장은 진정성이 없다.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려면 먼저 직접선거 방식을) 정관 개정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니다. 회원 총회도 가능하다. (회원설문 결과를) 대의원들에게 알려 주고, 정관 개정 여부는 대의원들에게 맡기겠다는 거는 하나마나한 이야기이다.”라고 지적했다.
박 법제이사는 “정상화를 위해 (양측이) 신사협정해서 정관개정 원포인트 안건을 회원총회에 올려 박수로 통과시키자는 거다. 이게 상식적이다. 저쪽은 정관 위반이라고 한다. 이게 법에 위반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김동석 회장은 “(간선제)산의회는 결론적으로 직선제 안하겠다는 거다. 회원총회로 직선제 통과되면 (직선제)산의회는 저절로 없어지고, 나도 회장 출마하면 된다. (간선제)산의회가 안 할려고 이 핑계 저 핑계한다. 결국 간선제 회장 임기를 보장 받으려 한다. 3년후 직선제 하겠나. 간선제 하려고 할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동욱 (간선제)산의회(기존)비대위 위원장은 “(간선제)산의회는 회장도 의장도 없고 회원만 남아 있다. 비상시국이다. 바로 세우려면 창립 수준의 회원 권익 찾기 이다. 내분을 종결 시킬 거다. 더 이상 지루 하게 끄는 게 아니라 회원들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종결 시키고 통합으로 나갈 거다.”라고 다짐했다.